세차 어떻게 하시나요? 손세차? 셀프세차? 스팀세차? 최근에 '반자동 셀프세차'라는 새로운 세차 방식을 알게 되어서 글을 써봅니다.
부천 옥길 스타필드시티 바로 옆에 GS 주유소가 하나 있는데요.
GS칼텍스 직영점이고, 미래형 주유소라고 나름 컨셉을 잡고 만든 것 같아요. 미래형 주유소라고 뭐가 다른가 했는데, 전기차 충전소와 반자동 셀프세차가 가능한 최신식의 세차 시설을 갖추고 있고, GS계열사 관련 픽업서비스 같은 것도 되나보더라구요. 아 편의점도 있어요.
제 기억으로 이 주유소가 생긴지는 3~4년쯤 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시설들이 쾌적하고, 이상하게 여기서 주유를 하면 왠지 차가 부드럽게 나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예전에 다른 지역에 살 때는 일부러 여기서 주유를 하고 싶어서 본가인 부천가는 날에만 주유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셀프주유소이기는 하지만 최저가는 아니고 평범한 가격인데도 왠지 신뢰가 가서 자주 가게 되더라구요.
주유를 하면서 여기서 셀프세차가 가능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요. 반자동으로 가능한 것은 얼마 전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자동 셀프세차가 대체 뭘까요?ㅎㅎㅎ
바로 이거예요!!
일반적인 셀프세차는 고압수가 나오는 건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뿌려줘야 하는데, 이건 위에 있는 기계가 움직이면서 알아서 물과 거품을 뿌려줍니다. 스노우폼도 고급 세제를 사용한다고 현수막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잔기스가 생길리 없고! 자동으로 세차가 가능해요!!
자동 기계임에도 '반자동'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얕은 먼지 한겹이면 모를까 거품만 뿌린다고 더러운 것들이 깨끗이 씻기지 않잖아요. 부드러운 스펀지로 대강이라도 쓱싹해줘야 해요. 아래 사진에서도 트렁크 손잡이 옆을 보시면 먼지 자국이 세로로 난 게 보이시죠? 저날 차가 엄청엄청 더러운 상태였는데, 저것만 남은 것도 굉장한 거긴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을 보시면 길다란 솔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저걸로 거품을 쓱싹해줘도 되지만 솔 끝이 좀 거칠어 보여서 그건 사용하고 싶지 않았고, 전 제 스펀지로 대강 해줬어요. 그리고 거품을 씻어낼 때도 손잡이나 사이드미러쪽은 거품이 완전히 씻기지 않아요. 그건 오른쪽에 보이는 고압건으로 일부분만 쏴주면 됩니다!!
그리고 물 분사하는 기계가 가까이 오면 좀 떨어져 있어도 물이 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문을 아예 닫을 수 있는 버튼도 있었어요. 전 기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닫지는 않았지만요.
가격은 코스1과 코스2를 합쳐서 7천원이에요.
- 코스1 : 예비세척 + 버블
- 코스2 : 헹굼세척
전 이 코스를 한번 돌리고 나서, 마지막에 고압수 80초 쏴주는 것도 1천원을 내고 추가로 한번 했거든요. 그리고 처음 가시면 카드 발급비 1천원이 있습니다. 그럼 총 9천원!!
행동이 느려서 셀프세차장 가도 만오천원 이렇게 나오는데ㅎㅎㅎ 가격도 괜찮은 것 같아요.
셀프세차를 꼼꼼히 하시는 분들은 그리 간편함을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저처럼 셀프세차도 대~강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는 손세차를 맡길 예정이었는데 이날 오후에 비는 온다고 하지, 차는 너무 더럽지, 약속은 있지, 피곤해서 셀프세차는 하기 싫지 등등 나름의 이유로 선택한 거였는데, 전 대만족이었어요.
참고로 일반 셀프세차장에 있는 내부세차용 기기들도 다 있습니다. 매트세척기나 바람 나오는 그거..
참고로, 전문세차장처럼 크지는 않고 셀프세차가 가능한 곳은 총 4칸이 있어요. 이 중에서 반자동 셀프세차가 가능한 곳은 2곳이에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옆에 터널식 기계세차도 있고요.
제가 갔던 날은 일요일 오전이었는데 세차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천천히 이용했습니다. 혹 사람이 많다면 기다렸다가 이용해도 되지만, 바로 옆에 셀프세차장이 새로 생겼으니 거길 이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거긴 일반적인 셀프세차장 같았어요.
그럼 이상으로 내돈내산 GS 옥길주유소 반자동 셀프세차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