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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운영기

티스토리 광고 품앗이에 대해서 - 이웃간 서로 클릭, 애드센스 무효클릭

 

가끔, 광고를 열심히 보고 가신다는 이웃분들이 계세요.

 

내 글을 정독했다는 뜻일까? 왜 굳이 광고라고 콕 찝어 열심히 봤다는 걸까..라고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이웃분들이 좀더 많아지고 나니 그런 비밀댓글도 많아지고, 직접적으로 '클릭'했다거나 '드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알았어요. 

 

그게 품앗이의 일종이라는 걸.ㅎㅎ

 

품앗이가 아니라 순수하게 제 글을 보다가 흥미돋는 광고가 생겨서 클릭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하고요. 하지만 정말 순수하게 클릭했다면 굳이 비밀댓글로 알려줄 필요가 없을 거고, '너의 글을 열심히 봤다'라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사용한거라면 글 내용에 맞는 짧은 댓글 한줄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걸 모두다 아실거라 생각해요.

 

전 네이버블로그 조차 해본적이 없어서 그게 품앗이 인 줄도 몰랐고, 그래서 품앗이 답방은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요. 그동안 받아먹기만 했는데요. 기대하신 분이 계시다면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일단 드릴게요.

 

 

 

죄송하게도 한 마디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블로그는 그런 품앗이를 비롯해 유사한 모든 것을 정중히 사양할게요. 그리고 조심하세요.

 

애드센스의 무효클릭 정책에는 본인의 클릭도 포함되지만, 이웃간의 품앗이 클릭도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비밀' 댓글이요? 구글봇이 비밀댓글은 못봐도 그 사람의 클릭 행동 양상을 데이터 기반으로 파악하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에요.

 

'리캡챠'로 알려진 아래 체크박스를 모두다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 체크박스 하나로 어떻게 로봇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건지 항상 궁금했는데, 클릭 여부 자체가 아니라 클릭할 때 까지의 마우스 움직임, 클릭 횟수 등의 행동 양상을 보고 판단을 한다고 합니다.

 

구글봇이 리캡챠 처럼 정보를 수집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점은 구글봇이 어떤 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거예요.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 폰으로는 처음으로 호기심에 클릭을 해봤는데 무효클릭으로 게재 제한이 됐다더라~ 라는 비슷한 썰도 꽤 많은 거 보면, 그 끝을 모르니 애초에 시도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네이버의 경우가 있는데요.

 

네이버 애드포스트의 품앗이 이용 제한 공지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비롯해 데이블 등 모든 광고 매체가 이웃간 서로 클릭을 강력 제재하겠다는 공지가 있어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제한하겠다고 하는데, 네이버가 알고리즘 하나 없이 겁박용으로 이런 공지를 올렸을 것 같지는 않고요. 네이버가 했다면 구글은 이미 더 정교한 것을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블로그로 그리 큰 수익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얇고 길게 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서 품앗이 클릭은 받지도, 가지도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품앗이를 기대하고 한 일은 아니었다.'라고 말씀하실 분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걸 구글봇이 잘 판단해주면 좋겠지만,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애드핏처럼 고객센터가 있는 곳이면 몰라도 구글은 변명의 기회조차 없이, 심지어 왜 내가 게재 제한을 당했는지 이유조차 모른채 하루 아침에 광고가 차단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광고가 차단되는 대상은 클릭한 사람이 아니라 클릭을 받은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 더 문제일 것 같아요. 이웃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 일이 그 사람에게 독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서.

 

 

 

그래도, 로봇인가 싶을 정도로 기계적인 복붙 댓글이 난무하는 티스토리에서, 조금이라도 사람 냄새가 나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굳이 서로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블로그가 아니라 티스토리를 선택했다는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현실의 삶 또한 매우 열정적으로 살고 계시는 분들 일거라고 생각해요. 그 바쁜 현생에서 잠깐의 짬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모두다 감사드리고요.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댓글 다는 것에 부담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잠깐 동안은, 의무적으로 댓글을 달고 다닌 적이 있는데요.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어느새 기계적인 댓글을 달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하고 어느 순간 현타가 살짝 왔어요. 그래서 공감버튼만 누르고 다닌 적도 있고요.

 

그런 기계적인 댓글이라도 원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시겠지만 제 블로그는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생이 바쁘면 블로그 글 하나 발행하는 시간도 없을 때가 많고 그럴 때는 이웃 방문은 부차적인 문제가 되는데, 차라리 글 하나라도 더 쓰시라고 하고 싶어요. 여긴 티스토리니까.

 

짬날 때 공감버튼 한 번 눌러주시는 것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울러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이웃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그럼 모두들 따뜻한 성탄절과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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