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끔 블로그 유입경로에 덕덕고(duckduckgo.com)라는 사이트가 뜨더라구요. 블로그 오래 하신 분은 한번쯤 보셨을 것 같은데요. 왠일인지 최근에는 거의 하루에 한번씩 뜨고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검색 브라우저라고 해요. 덕덕고를 제외한 모든 검색포털은 광고 송출이나 기타 여러 이유로 사용자의 쿠키와 정보들을 수집하는데요. 그걸 하지 않는 검색엔진이라고 해요.
해외에서는 꽤나 유명한 듯?
근데 흥미돋는 점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브라우저라서 남의 블로그나 사이트를 염탐하는 데도 쓰인다고 합니다. 싸이월드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하, 그 시절에는 방문 흔적 하나 남기는 게 뭐 큰일이라고 그렇게 방문자추적기가 두려웠는지.ㅎㅎㅎ
아무튼, 이성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글도 몇 개 없는 제 블로그를 염탐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현실 주변인들은 제가 블로그를 하는지 모르기도 하고. 그냥 개인정보에 민감한 누군가가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나 싶어요. 근데 하루에 한번꼴로 유입경로에 잡히는 거 보면, 이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 싶고요..?
일단 궁금하니까, 저도 덕덕고로 제 블로그를 검색해봤어요.
PC버전이에요. 구글처럼 심플합니다.
제 블로그를 검색해봤는데.. 아참 그렇지, 블로그를 아무리 오래 해도 롯데 찰떡아이스의 명성을 이기는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아요.ㅎㅎ 매운치즈떡볶이맛 찰떡아이스는 화가 날 정도로 맛이 없다고 해요. 초코는 맛있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주소로 검색을 해서 클릭까지 해봤는데,
덕덕고라는 유입경로로 잡히는 게 아니라, 직접유입으로 잡히더라구요. 아 뭐죠?
아마도 제가 PC로 검색을 해서 그런가봐요. 아래는 며칠 전 뉴스기사인데요. 데스크톱 전용 브라우저가 따로 없었나봐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덕덕고 브라우저를 켜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드디어 늘상 보던 덕덕고 주소로 유입경로가 잡히더라구요.
이렇게 검색을 하면 어떤 검색어로 검색해서 제 블로그로 유입됐는지 잡히지가 않아요. 다들 잘 아시지만 구글은 실시간은 아니지만 2일 정도 후에 서치콘솔을 통해서 알 수 있잖아요. 뭔 차이인지 모르겠지만(아마도 구글앱 사용자?) 구글도 티스토리 유입 경로에 검색어가 바로 뜨는 경우도 있고요. 빙도 가끔 검색어가 뜨더라구요. 아무튼,
결론 : 염탐러인지 개인정보 민감자인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은 스마트폰으로 제 블로그에 들어왔다. 라는 아주 작고 작고 작은 쓸데없는 정보를 알아내었습니다!ㅋㅋㅋ 덕덕고 PC버전 오픈하면 더 자주 와주세요^^
참고로 아래는 덕덕고 앱인데요. 앱을 설치해 보긴 했지만, 어플 없이도 웹페이지에서 덕덕고 검색포털에 바로 접속 후 검색을 해도, 유입경로가 'duckduckgo'로 뜹니다. 참고하시고 더 많이 와주세요~!
그럼 익명 검색엔진 덕덕고에 대한 글을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