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인기가 정말 대단한가봐요. 불닭볶음면에도 로제맛이 나왔더라구요!
얼핏 봐서는 가장 최근에 나온 불닭볶음면 시리즈인 4가치치즈, 크림까르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맛도 과연 비슷할지 궁금해서 사봤는데요.
일단 가격은 1,600원으로 모두 동일합니다.
일단 로제 불닭볶음면은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종이형 컵라면이 그렇듯, 전자렌지 조리용이에요.
하지만 전자렌지 없이 뜨거운 물만 부어도 먹을 수 있도록 기존처럼 물 버리는 구멍과 물선을 따로 만들어 두긴 했더라구요. (세심함 맘에 들어)
전자렌지 조리를 할 때는 이렇게 뚜껑을 활짝 열어서 버리면 됩니다.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스프는 치즈 불닭 시리즈처럼 불닭소스+분말소스 형태로 되어 있었고요.
시키는대로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를 돌린 후에 스프를 넣었어요. 면이 너무 안 익은 것 같은 느낌인데... 전 꼬들파니까 괜찮아요.ㅎㅎ
근데 아무리 열심히 비벼도 뭔가.. 실패한 느낌이... 조금... ㅠㅠ 이렇게 소스가 흥건할리가 없는데요..!
그래서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더 돌렸더니 점점 색상이 진해지면서 꾸덕해지기 시작했어요. 요즘 면 만드는 기술이 좋아졌는지 조금 길게 돌려도 잘 안 불더라구요! 딱 좋았어요.
드디어 시식을 해봤는데요. 순간 내가 로제를 산 게 맞나? 다시 확인했어요.
4가지치즈와 크림까르보를 섞은 맛 같기도 하고, 눈 앞에 3개를 다 놓고 먹어야 차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굳이 구분을 해보자면,
면은 일단 크림까르보처럼 두꺼운 면이 아니라, 4가지치즈와 동일하고요.
둘에 비해서 로제가 약간 고추장 맛이 좀 더 난다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더 맵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고추장 맛이 좀더 나서 익숙한, 무난한 느낌이었어요.ㅎㅎ
그리고 4가지치즈에는 치즈 특유의 아주 약간의 시큼한? 맛이 있는데 나머지 둘에게는 없었어요. 셋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느낌은 이름처럼 크림까르보였고요.
맵기는 3개가 고만고만한 수준인데요. 4가지치즈를 먹을 때 좀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치만 금방 사그라드는 맵기라서 맵찔이도 약간의 고통을 느끼면서 먹을만 했어요!
신라면도 맵다고 느끼시는 분은 로제가 낫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신라면보다는 맵습니다.
3개의 맛이 비슷하긴 하지만 셋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전 4가지치즈를 고를 것 같아요. 컵라면의 본분을 다하는, 가장 자극적인 맛이거든요.ㅎㅎㅎ
하지만 결론은 3개를 동시에 먹어본 게 아니라서 큰 차이는 못 느꼈다! 입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마치 자가 복제 중인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도 매운 걸 잘 못먹는 저같은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음 신제품이 또 기대가 되기는 합니다.
컵라면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불닭 신제품이 나오면 또 먹어볼게요!
그럼 신상 컵라면, 로제 불닭볶음면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