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파는 맛있는 옥수수 스팀빵, 삼립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덕질하는 마음으로 써보는, 추천글이에요! 말이 많을 예정입니다.
제목을 보고 빵을 100개나 사먹었다니 거 과장이 좀 심하네~ 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런데 이 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어요. '100개밖에 안 사먹었다고?'
사실 100개는 엄청나게 보수적으로 산정한, 극 최소 수치입니다. 전 이 빵에 빠진지가 오래 되었고 심할 때는 주5일 아침마다 몇 달을 이것만 먹었으니까요. 주변에 사다준 적도 많아서 그런 것까지 합치면 뭐.ㅎㅎ
삼립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 빵은 이거예요! 현재 가격은 1,800원입니다. 원래는 천원 내외였던 것 같은데 짧은 기간 동안 많이 올라서 슬픕니다.. 내 주식보다 가파른 너...
나온지 몇 년 되었기 때문에 많이들 아실테지만, 이 빵을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대형마트나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고, 인터넷 삼립빵 전문 쇼핑몰이나 편의점에서만 팔기 때문이에요.
편의점도 이 빵을 들여놓는 곳이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매니아가 많은 빵!
전 유통기한 압박 때문에 쇼핑몰에서 사지 않지만 쇼핑몰 후기를 보면 저보다 심각한 사람이 많은 걸 알 수 있어요. 유통기한이 2~3일인데, 10개 정도는 금방 먹으니 사라고..ㅎㅎㅎ
아무튼 그래서 제 머릿속에서 편의점은 2종류로 나뉘어요. 이 빵을 파는 편의점, 팔지 않는 편의점. 집 주변에 편의점이 많지만, 이 빵을 파는 편의점은 딱 3곳이에요. 그 중 1곳은 아주 희박한 확률로 있고 나머래서 그 2곳이 제가 제일 자주 가는 편의점이 되었다는 얘기~!
이건 일반적인 퍼석한 편의점 빵이 아니라, 스팀으로 쪄낸 촉촉하고 조금은 쫀득한 빵이에요. 한마디로, 술빵이요.ㅎㅎㅎ 술빵답게 엄청 매끄럽고 수분기가 많기 때문에 아침에 먹기에 목 넘김이 부드러워서 괜찮더라구요.
봉투를 열면 특유의 옥수수 향기가 납니다. 진짜 옥수수 향 아니고, 합성 옥수수향 느낌이요.ㅎㅎ (팬 맞음)
크기는 손을 최대한 펼쳐야 될 정도로 꽤 깁니다.
단면이에요. 저 어렸을 때 가정용 빵 만드는 기계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약간 그 빵 느낌이 나기도 해요. 어쨌든 스팀케익, 술빵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맛은, 편의점용 달달한 빵을 좋아하시면 실망할 수 있고, 술빵처럼 완전 밋밋한 빵을 기대하셔도 실망할 수 있어요.
이 빵의 정체성은 '편의점+술빵'이거든요. 편의점에서 파는 거 치고 덜 달고, 시장에서 파는 술빵보다 달달한, 딱 그 정도입니다.
옥수수 향이나 맛이 인공적인 느낌이 나기도 해서 그게 거슬릴 수도 있어요. 아, 다시 말하지만 저 골수팬 맞아요.ㅎㅎ 팬이기 때문에 방어막을 더 단단하게 치는 거예요.
이걸 사다 줬을 때 나이 있으신 분들이 주로 좋아하셨고, 제 나이대(30대 후반)도 다 좋아했던 것 같아요. (공짜로 줘서 그런가요?ㅎㅎ) 아재 입맛인 5세 조카도 잘 먹는 빵이에요.
숱하게 먹었지만 영양정보는 처음 들여다 봤어요. 300칼로리라고 합니다.ㅎㅎ
요즘은 중독 증세가 소강 상태라서 좀 뜸하게 먹었는데요. 가격도 오르고 맛도 약간 변한 느낌이 들어서요.ㅎㅎ 제가 변한 건지 빵이 변한 건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눈에 보이면 사는 빵이란 말이에요. 제발 단종되지 말았으면..!
참고로, 이 빵이 옥수수맛 외에 쑥맛도 있고, 고구마맛도 있다고 풍문으로만 들었는데요. 너무나 맛보고 싶은데 전 몇 년 동안 실물을 영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흑흑.. 쇼핑몰을 통하면 살 수 있지만 배송료와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시도해 보지는 못했어요.
결론은 여러분, 이 빵이 눈에 보이면 꼭 사드세요! 숨어있는 경쟁자들 때문에 만나기 쉽지 않은 빵인데, 만났다면 그건 운명입니다!!
그럼 편의점 최애빵, 삼립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