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인 '쵸이닷'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나온 냉동 밀키트가 있습니다. 전 그 중에서 트러플 크림 뇨끼를 구매해봤는데요. 내돈내산 후기 남깁니다.
마켓컬리에는 최현석의 쵸이닷 밀키트 시리즈가 여러 제품 올라와 있는데요. 이 시리즈가 대체로 중박 이상은 한다는 평이 많아서 지난 마켓컬리 블프 대세일 때 종류별로 몇 개 쟁여 두었습니다. 쵸이닷 레스토랑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맛은 궁금하니까요!
쵸이닷 트러플 크림 뇨끼의 가격은 7,500원입니다.
내용물은 정말 단촐한데요. 이것이 바로 냉동 밀키트의 간편함이죠!ㅎㅎ
'뇨끼'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요. 전 지금까지 감자 뇨끼만 먹어봐서 '뇨끼 = 서양 감자 수제비' 인 줄 알았는데 그냥 파스타 종류 중 하나라고 합니다.
초이닷의 뇨끼를 처음 봤을 때는 약간 애OO 느낌이 나기도 해서 좀 징그러웠는데요. 얼른 머리를 털어내고 커다란 커피 원두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ㅎㅎ
소스는 상온에서 해동을 하라고 써있었지만 성질이 급하여 차가운 물에 담가줬습니다. (사진 찍느라 그릇에 반만 담군거고, 깊이가 꽤 깊은 그릇이에요.ㅎㅎ 막간 TMI)
소스가 해동될 동안 애OO 아니, 거대한 커피 콩들은 끓는 물에 2분 삶아줬어요. 원래 평소에는 파스타 면도 프라이팬에 대강 삶지만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려고 다른 냄비를 굳이 꺼내서 설거지 +1을 했어요.^^
잘 삶아진 파스타를 팬에다가 옮겨줍니다. 탱글탱글 하네요.
소스를 부어줬어요. 사실 해동이 반만 된 상태였지만 어차피 뜨거운 팬에 올리면 얼음은 녹으니까 대강 부어줬어요. (벌써 망의 기운...ㅎㅎㅎ)
파스타와 팬에서 잘 섞은 뒤에 그릇에 옮겨줬습니다. 치즈를 갉갉하거나 파슬리를 뿌려줘야 '트러플 크림 뇨끼'의 완성일 것 같은데, 둘 다 없기 때문에 대강 바질가루를 올려줬어요. (망의 기운 2)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요렇게 찐~한 크림소스랑 같이 떠서 먹으면요!
크림 소스는 너무 찐하고 좋았으나, 트러플 향이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아요. 원래 트러플 향이 그렇기는 하지만, 이건 냉동 밀키트라 그런지 아니면 제가 너무 대강 조리를 해서 그런지 트러플 오일향이 아니라 기름냄새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어요.
이건 파스타를 칼로 잘라본 사진인데요. 안이 꽉 차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제 입에는 밀가루 맛이 조금 많이 났어요. (대강 조리해서 그럴 수도 2)
그동안 감자 뇨끼를 딱 2번 먹어봤는데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랑 중남미 가정식 식당(경기도 안양 소재ㅋㅋㅋ)에서 였어요.
그 뇨끼들은 이것보다는 얇아서 약간 말린 형태였는데요. 그래서 포크로 먹어도 소스를 가득 담아 내면서 밀가루 느낌은 별로 나지 않았는데, 한국 수제비가 집집마다 다르니 이 뇨끼도 식당마다 다른 거겠죠...? (잘 모름)
아마 쵸이닷 레스토랑에 직접 가서 먹는 맛은 천지 차이겠죠.ㅎㅎ 냉동 밀키트의 한계와 제 망손을 미워하는 걸로!
그리고 이걸 드시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하늘이 두 쪽이 나서 세상에 바질가루 밖에 남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절대 뿌리지 않기로 해요. 트러플향에 바질향까지 겹쳐서 상당히 괴로웠거든요. (원래 바질 좋아해요)
양이 1인분이라고 하기에 꽤 적은데도 불구하고, 다 먹지 못했어요.
느끼함은 느끼함대로 남고 배는 배대로 고파서 결국 밤중에 기네스를 꺼내 마셨습니다... (물론 안주도)
그럼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트러플 크림 뇨끼 밀키트의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