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신제품으로 이가자연면의 '얼큰해장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내돈내산 후기를 남겨봅니다.
제품 가격은 3,600원입니다.
얼큰해장파스타 이름만 보고 처음에는 이탈리아 파스타 종류인 '빼쉐'를 편의점용으로 구현한 것인가 했습니다. 빼쉐 파스타가 뚝배기에 해산물과 토마토를 가득 넣어 요리하기 때문에 해장 파스타로 유명하거든요.
그런데, CU 사이트에는 '핫한 유튜버의 그 파스타' 레시피를 따라한 것이라고 합니다. 얼큰 해장파스타로 가장 유명한 유튜버는 바로 햄지!
그래서 유튜버 햄지의 얼큰한 해장 파스타 먹방 영상을 찾아 봤더니ㅎㅎ 빼쉐 레시피와 동일하더라구요. 위의 사진을 다시 보시면 포장지에도 뚝배기가 보이는 것을 보니 빼쉐를 노린 게 확실해 보입니다.
얼~큰해서 너무 좋아하는 빼쉐의 편의점 버전이라니 기대치가 급상승합니다.
비닐을 벗기면 별도의 실링 없이 종이 껍데기로 간신히 윗면만 가리고 있는 내용물이 보이는데요. 뭐, 내용물은 또 속포장이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내용물은 소스와 면으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면은 숙면이라고 해요. 숙면은 생면을 숙성시켜서 만드는 것으로 생면 제조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고 합니다. 이 제품의 제조사가 일반 식품회사가 아니라 면류 전문 제조업체라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아주 간단한데요. 뜨거운 물과 전자렌지가 필요합니다.
조리방법에는 소스가 전자레인지 안에서 사방팔방 튈 것을 감안하여 종이 껍데기를 다시 씌우라고 되어 있었지만, 전 그냥 소스를 먼저 붓고 그 위에 면을 올려줬어요. 면의 양이 많고 촘촘하여 밖으로 크게 튀지 않았습니다.
물을 넣고 전자렌지까지 돌려 준 후에 잘 섞어줬어요.
전자렌지를 3분이나 돌렸지만 면이 전혀 불거나 흐물흐물해 지지 않고 정말고 계속 탱글했어요! 이 것이 바로 숙면의 힘..?ㅎㅎㅎ
매콤한 파스타라고 써 있었는데요. '매콤'의 수준을 넘어서 '매운' 수준입니다.
맵찔이인 저는 꽤 매웠어요! 불닭 오리지널 만큼은 아니지만 4가지크림치즈나 크림까르보 불닭보다 좀더 매웠던 것 같습니다.
맛은, 많이 매운 토마토 소스(아라비아따) 스파게티를 떠올리시면 상상하는 그 맛일 거예요!
빼쉐라고 하기에는 해산물이나 야채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부재료가 주는 깊은 맛이 전혀 없고, 마트에 파는 일반적인 토마토 소스를 아주 맵게 만든 버전 같았어요.
그래서 이 제품의 이름이 '얼큰해장파스타'지만 얼큰한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게 느껴졌어요. 얼큰하려면 아우 시원하다~ 로 표현되는 깊은 맛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ㅎㅎ저라면 '맵찔이에게는 많이 매운 토마토 파스타'라고 이름을 짓겠어요. (아무도 안 살 듯ㅎㅎ)
하지만 이 제품이 편의점 파스타 임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매운 라면류는 많지만 이토록 매운 스파게티류는 별로 없고, 매운 토마토소스 자체가 살짝 달큰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을 당기는 특유의 감칠맛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면이 아주 훌륭합니다. 소스가 매워서 천천히 먹었는데, 첫입부터 막입까지 같은 느낌을 유지하는 면이었어요.ㅎㅎ
그럼 CU편의점 신제품인 얼큰해장파스타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