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에서 나온 '만능볶음요리소스'라는 게 있어요. 대형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한데요. 중식 느낌이 나는 볶음소스입니다. 이마트몰 기준 4,580원이에요.
전 몇 달 전에 굴소스가 똑떨어져서 사러갔다가 대체품으로 한 번 사봤던 건데, 요리초보가 사용하기에 괜찮길래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정말로 '만능'이라서 고기, 버섯, 야채, 볶음밥 등 뭘 볶아도 괜찮고, 다른 양념이 추가로 필요하지가 않아서 집에 소스류를 여러 개 갖추기 힘든 자취생에게 추천하는 소스에요.
원재료를 보시면 팬더굴소스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리고 '노두유'라는 것도요. 중국 전통간장이라는데, 음식에 진한 색상을 내준다고 해요.
백종원 유튜브에서 자주 사용하는 굴소스+간장+노두유+설탕+소금+전분가루 이 조합을 요 소스 하나로 담아 놓은 거라고 해요. 그치만 전 그저 굴소스+간장 대용으로 씁니다.ㅎㅎㅎ 요리초보의 한계....
아무튼 이것으로 오늘 삼겹살꽈리고추볶음을 만들어 볼건데요. 빨리빨리, 대강대강을 선호하는 자취생이자 요리초보로서, 간단하게 해볼게요.
- 기본 재료 : 삼겹살, 꽈리고추, 대파, 마늘, 백종원소스, 후추
- 부가 재료 : 버섯, 청양고추, 기타 야채
1. 삼겹살을 우선 구워줬어요.
집에 있는 고기 꺼내서 넣었는데, 지금 확안해 보니 400g이네요.
2. 고기가 익으면 적당히 잘라주고 대파를 넣어서 파향을 섞어줍니다.
해외에서는 대파의 흰색 부분만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흰색만 넣어봤어요. 는 뻥이고, 파란 부분이 시들어서 흰색만 겨우 살렸어요.
3. 마늘(편마늘 혹은 간마늘 반수저)과 버섯을 넣어주세요.
버섯 싫어하면 패스! 1인가구니까 좋아하는 것만 넣기!
4. 꽈리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어주세요.
꽈리고추를 제 손으로 다듬어 본 게 처음이에요.ㅎㅎ 딱히 다듬을 게 없어서 너무 편한 채소에요. 앞으로 자주 써주기로 합니다.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청양고추도 2개 넣어줍니다.
5. 그리고 하이라이트! 볶음소스와 후추를 넣어줍니다.
다른 소스는 없어도 돼요. 요리초보의 가장 큰 벽이라고 할 수 있는 '간보기'의 어려움이 이 소스 덕분에 좀 줄어 드는데요. 간보는 재능을 타고 나신 분들은 알아서 간장이나 소금, 설탕 등을 넣으시면 되고요.
간보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이것만 쓰시면 되고, 간이 어느 정도 적당한지는 음식의 색상을 보시면 돼요! 굴소스+간장 조합도 그렇기는 하지만, 전 이게 더 쉽더라구요. 노두유인가 예스두유인가 들어가서 그런지 색상이 확연히 드러나거든요. 소스 하나만 쓰는거니, 양념끼리의 조합 비율도 신경쓸 필요가 없고요.
그래서 얼마나 넣느냐! 결론적으로 전 삼겹살 400g + 꼬마버섯 가득 + 꽈리 가득 해서, 총 6~7수저 넣은 것 같은데요.
백종원 더본 유튜브에 비슷한 요리가 있거든요. 근데 거기서는 고기양이 훨씬 적기 때문에 2스푼만 넣어요. 저도 첨엔 그걸 보고 2수저만 넣었는데 색상이 다르고 NO맛이라구요. 전 이렇게 재료양에 따라서 소스양을 달리 하는 게 좀 어려웠는데, 영상의 음식 색상을 보고 따라서 색을 맞추면 간이 얼추 맞아요!
아무튼 이렇게 완성!
요리 10년차처럼 참깨도 우르르 해줍니다.
깨까지 뿌리고 나면 왠지 모르게 제대로 된 사회구성원이 된 것 같고, 먹여살릴 가족은 없으나 누구라도 데려와서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1초 정도 들기도 해요. 그치만 다 내입으로 직행~!
본가에 살 때는 장조림에 들어간 꽈리고추를 먹어본 일이 없는데, 입맛도 독립을 했는지 꽈리고추도 가득 집어서 먹어봅니다.
고기도 가득이요~♡
대패삼겹살로도 많이 하시던데, 삼겹살의 두툼한 식감이 씹고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소스 여러 가지를 구비하기 힘든 사람이나 백종원 유튜브를 즐겨 보는 사람, 요리에서 간보기가 제일 어려운 사람은 이 소스를 한번쯤 시도해보세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요리 실패를 줄여주는 소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백선생님의 든든한 표정이 보이시죠?
그럼 백종원의 만능볶음요리소스를 이용한 삼겹살 꽈리고추 볶음에 대한 글을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