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혈당 조절이나 다이어트의 이유로 식초를 드시고 있거나, 드시려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여러 식초류 중에서 유기농식품몰이나 마켓컬리 등에서 구매가 가능한 드니그리스, 데니그리스(De Nigris) 유기농 사과식초에 대한 리뷰를 해볼게요.
먼저 미리 말씀드릴 것은, 저는 당뇨는 아니라서 혈당조절이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드리기 어렵고요. 그 외에도 이걸 먹고 건강이 드라마틱하게 나아졌다 그런 건 없어요. 늘 그렇듯이요.ㅎㅎ 맛은 어떤지 음용이 지속 가능한지 등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써볼게요.
사과식초를 애플 사이다 비니거, 흔히들 애사비라고 줄여서 부르시더라구요. 예전에는 파인애플식초, 바나나식초, 감식초, 흑식초, 발효식초 등도 먹었는데요. 식초를 본격적으로 마신 건 한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재구매 한 건, 이 드니그리스 사과식초에요. 재구매 기념 남기는 후기글입니다. 참고로, 마켓컬리에서 500ml를 7,200원에 구매했습니다.
사과식초 효능
1. 혈당 조절
2. 지방 축적 방지
3. 심혈관 염증 수치 조절
4. 면역력 증강
5. 소화력 향상
6. 그 외 붓기 및 변비 해소, 피부 미용, 피로회복 등
뉴스기사를 통해서 찾아본 사과식초의 효능인데요. 제가 체감하는 건, 4번과 5번 정도가 있어요. 요 식초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요. 그저 의심&추측 중이에요.ㅎㅎ 먹다가 완전히 끊어봐야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을텐데,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치킨 같은 것을 먹을 때 맥주나 혹은 사이다를 먹던 식습관에서 전 이제 완전히 '식초를 희석한 탄산수'로 넘어 왔거든요. 여러 연구에서 저 6가지 외에도 수많은 효능을 말하던데요. 그 효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맥주나 사이다 보다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 식초류 중에 이 제품을 선택한 건, 1번 사과식초다. 2번 유기농이다. 3번 유리병이다. 4번 단맛이 없다. 5번 비교적 적당한 가격이다. 이 정도가 있고요. 유기농 사과식초가 나오는 브랜드가 여러 곳 있지만, 전 드니그리스가 제일 구하기 쉽더라구요.
그럼 드니그리스 사과식초에 대해서 볼게요.
모든 자연발효 식초는 내부에 부유물이 떠다니는데요. 드니그리스 사과식초도 그래요. 마트에서 파는 일반 식초나 사과식초, 마시는 식초 등은 자연발효가 아닌 속성발효라서 이런 부유물이 거의 없어요.
이 부유물을 초모라고 한대요. 자연발효라서 병마다 부유물의 상태가 조금 다른건지, 지난 번 제품보다 더 많기는 하더라구요.
초모란?
자연발효의 핵심물질인 발효균과 효소의 혼합물
몸에 좋은 효소, 팩틴, 각종 미네랄이 풍부함
병 입구는 이렇게 마개가 되어 있어서, 큰 덩어리는 나오지 못해요. 액체가 확 쏟아져 나오는 것도 막아주고요. 쫄쫄쫄 흘러 나와서 양 조절하기가 쉬워요.
식초 먹는 방법
1. 물과 섞어 마신다.
2. 샐러드 등의 요리에 첨가한다.
3. 탄산수에 섞어 마신다.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요. 물과 희석해서 마시는 건 몇 년 전에 한 번 해보고 절대 하지 않아요.ㅎㅎㅎ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전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샐러드 드레싱은 발사믹식초가 있으니 굳이 사과식초를 쓸 이유가 없어서 안 써 봤고, 대신에 당근라페가 한창 유행할 때 요긴하게 잘 썼어요. 드니그리스 사과식초 말고도 다른 식초도 넣어봤는데요. 음식의 맛이 크게 달라지진 않더라구요. 그냥 비슷한 듯요. 당근라페는 제주당근 맛있을 때 하는 게 그저 최고!
그래서 전 주로 탄산수에 섞어 마시는데요. 아주 먹을만해요. 그렇지만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름이 '사과'식초이고, '애플사이다'식초라서 향긋한 사과향과 달콤한 사과즙을 기대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식.초.입니다!
저도 그 기대감에 처음 주문을 했던건데, 마트용 사과식초보다 약간 부드럽기는 하지만 100% 식초맛이에요. 식초 초보라면 더더욱 그럴 거예요.
식초를 잘 드시는 분은 일반 식초보다 목넘김이 괜찮아서 좋다라고 하던데요, 전 100% 식초였어요.ㅎㅎ 사과향과 사과맛은 안 납니다! 그럼에도 계속 먹을 수 있는 건, 탄산수 덕분이에요.
여름에는 얼음이 가득 든 아이스 잔에 탄산수를 붓고
식초를 적당히 넣어줍니다. 제품설명에는 5:1 정도 희석하라고 안내하던데, 5:1은 꽤 강해요. 자신이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넣어줍니다. 가끔 레몬청이나 청귤청 같은 달달한 과일청을 곁들여 주면 아주 맛있는 음료가 돼요. 원래 신맛과 단맛이 밸런스가 잘 맞잖아요.
이건 여름 버전이고, 겨울에는?
따뜻한 식초는 없어요. (적어도 저는) 그건 못 먹을 맛. 그저 얼음만 빼고 상온에 뒀던 탄산수에 식초만 섞어서 먹습니다. 고칼로리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주면 아주 좋아요.
다만, 이 식초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1. 너무 많은 양을 마시지 않기
2. 치아 조심, 30분 내에 양치하지 않기
3. 마시고 바로 눕지 않기
1번은 목이 타들어가기 때문에 그러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고요.
2번은 제 체감상, 달큰한 맛의 유사식초를 먹을 때보다 확실히 조심해야 할 것 같았어요. 전 치아가 나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일주일에 2~3번 정도만 먹기 때문에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음용 직후 양치를 하면 치아의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교정이나 치아 치료 중인 사람은 지옥 구경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시도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번 마시고 바로 눕지 않기는 식초가 산이라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그렇다는데, 근데 전 오히려 역류성식도염이 좋아진 것 같아요. 식초 하나로 좋아진 건 아니고, 런데이(달리기)의 힘도 빌렸고요.
정리하자면, 식초는 처음 먹을 때는 거부감이 굉장히 크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쌓일수록 거부감이 줄어들 거예요. 전 이제 그 신맛이 일종의 상쾌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는데요.
건강적인 부분에서 충분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맥주나 탄산음료 대체품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그동안 마트에서 파는 달큰한 맛의 미*, 홍* 등의 '마시는 식초류'를 드신 분이라면 사과식초의 세계에도 발을 들여 보세요!
그럼 드니그리스 유기농 사과식초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