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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손바닥만한 버섯? 황제버섯으로 편스토랑 박솔미 버섯관자 요리 해보기

 

신기한 황제버섯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어봤습니다. 구워서 먹고, 양파를 곁들여 굴소스로 볶아서 먹고, 편스토랑에서 박솔미 배우가 선보였던 새송이관자 요리도 해봤어요. 그럼 하나씩 볼게요.

 

 

황제버섯 간단 소개

제가 최근에 자주 장을 보는 마트인 GS프레시몰에서는 매일 채소류를 100원에 파는 이벤트를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이 황제버섯을 팔더라구요. 저렴하기도 한데, 이렇게 큰 버섯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서 사봤어요. 근데 별명이 스테이크 버섯인가봐요. 스테이크 맛이 날려나요?

 

 

 

 

 

제 손을 갖다 대봤어요. 정말 크죠?? 거대하고 짤막한 새송이 버섯 같기도 해요.ㅎㅎ 실물을 영접해보니까 황제버섯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합니다!!

 

근데 이게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버섯종이라고 해요. 특허까지 있다고 하네요. 크기만 큰게 아니라 몸에 좋은 여러 성분들이 훨씬 많이 들었는데, 활력 증진 성분으로 알려진 아르기닌은 장어보다 많이 들었대요. 오~ 그래서 저혼자 야무지게 하나 다 먹었어요~!

 

 

 

 

편스토랑 박솔미의 새송이관자 레시피

예전에 편스토랑에서 보고 메모해 놨던 건데, 이번에 생각나서 해봤어요. 새송이버섯으로 관자처럼 요리를 하면 전복맛(!)이 난다고 해서 꼭 해봐야지 했던 건데요.ㅎㅎ 황제버섯이 새송이버섯이랑 맛이 좀 비슷하다고 해서 해봤어요.

 

 

1. 가로로 크게 토막을 내준 후, 관자 요리처럼 큐브 형태로 한쪽면만 칼집을 내줬어요.

반대쪽은 칼집이 없어요. 편스토랑에서는 박솔미 배우가 칼질을 쉽게 하려고 스팸 노란 뚜껑 안에 버섯을 넣고 자르더라구요. 하지만 황제한테 스팸은 넘나 작다구~! 그래서 그냥 요령껏 칼질을 해줬어요.

 

 

 

 

2. 버터를 넣고, 칼집난 부분을 아래로 해서 먼저 노릇노릇 구워줬어요. 중간중간 뚜껑을 덮어주세요.

편스토랑 레시피보다 제가 준비한 버섯이 적어서 그에 맞게 버터랑 소스류도 적게 준비했는데요. 버터는 이렇게 소분되어 있는 게 10g 이더라구요. 이거 하나 넣어주니까 딱 좋았습니다.

 

 

 

 

 

3. 뒷면도 노릇노릇 구워줘요.

으 그냥 이대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ㅎㅎ

 

 

 

 

 

4. 간단히 소스를 만들어서 칼집난 부분 위에 스푼으로 끼얹어 줍니다. 간마늘이 익어야 맛있기 때문에 뚜껑을 잘 덮어주거나, 버섯을 뒤집어가며 익혀주세요.

- 소스 레시피: 간마늘 0.5 / 간장 0.5 / 굴소스 1 / 맛술이나 정종 약간

 

 

 

 

 

그릇에 담아봤어요~!

오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에요.

 

 

 

 

 

5.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찹찹 뿌려줍니다.

 

 

 

 

 

와우.. 뭔가.. 제 손에서 탄생한거라고 믿기지 않는 비주얼이 나왔어요!

 

 

 

 

 

크러쉬드 페퍼를 너무 많이 뿌린 것 같지만 그래서 맛있었어요. 많이 뿌려서 더 이쁘지 않나요?ㅎㅎㅎ 꽃잎같기도 하고..(갬성 충만한 사람 눈에만 보임)

 

 

 

 

 

황제버섯은 수분량이 정말 남다른 버섯이었는데요. 사진 상으로도 느껴지나요? 그래서 엄청 촉촉한 새송이버섯을 먹는 느낌이에요.

 

근데 이 레시피로 먹으니까, 전복까지는 아니어도 대체 재료 정체가 뭐지? 해물인가? 싶을 정도로 버섯 같지 않은 맛이 났어요!! 재료를 말 안하면 헷갈릴 수도 있을 식감이에요.ㅎㅎ 버터랑 마늘이 이미 잘 어울리는데 간장&굴소스에 페퍼까지 버무렸으니 한국인이라면 백퍼 좋아할 맛이에요.

 

 

 

 

황제버섯 구워먹기 & 볶아먹기

버섯의 남은 부분인 뚜껑 부분은 잘라서 구워먹고 볶아먹기로 했어요. 소금과 후추만 넣고 구웠구요.

볶을 때는 양파랑 편마늘 약간, 굴소스를 넣어서 볶았습니다.

 

 

 

 

 

넘나 화려한 플레이팅ㅋㅋㅋㅋ 야밤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구운 황제버섯은 비주얼이 약간 가오리찜 같았는데요. 스테이크맛은 잘 느낄 수 없었고ㅎㅎㅎ 역시나 엄청 엄청 촉촉한 새송이 버섯맛이었어요.

근데 채썰어서 양파랑 볶으니까(오래 볶았어요) 쫄-깃해지면서, 또 새로운 식감이 생기더라구요. 

 

 

 

 

 

3가지 방법 중에서는 이 편스토랑 레시피가 제일 맛있었고요. 양파랑 굴소스에 볶아 먹는 것도 쫄깃쫄깃한 식감 때문에 취향저격이었어요! 

 

 

 

황제버섯이 개당 2~3천원 정도 하는데요. 알고보니까 마켓컬리, 이마트, 홈플러스, 쿠팡 등 여러 곳에서 팔고 있더라구요. 이제서야 눈에 보이네요.

 

편스토랑 레시피가 친구들 놀러 왔을 때 생색내기용으로 간단히 하기 좋은 것 같아요. 미리 버섯 칼질이랑 소스만 준비해두고, 손님 왔을 때 일부러 눈앞에서 버터향 풀풀 풍기면서 구워버리기~!ㅎㅎ 10분만에 뚝딱이지만 향이랑 비주얼, 맛이 좋아서 강추입니다!! 괜히 아르기닌이다 비타민이다 얘기도 흘려주면 제 친구들은 더 좋아할 것 같아요.ㅎㅎㅎ

 

그럼 내돈내산 황제버섯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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