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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불닭팽이 +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 = 성공적?

오늘 조금 지치는 일이 있어서, 갑자기 엄청 매운 게 먹고 싶었어요. 밤 10시인데요. 그래서 냉장고를 뒤적 거리다가 예전에 메모해놨던 불닭팽이 레시피가 떠올랐어요. 밤 10시지만, 버섯은 0칼로리 맞죠?

 

 

 

재료를 일단 모아봤습니다.

 

 

[필수재료]

 

  • 팽이버섯 150g 2개
  • 불닭소스 1~2스틱 (맵기 조절해서 넣어주세요!)
  • 고추장 1수저
  • 진간장 1수저
  • 설탕 2~3수저 (올리고당 대체 가능)
  • 오일 약간

 

 

 

만드는 법은 너무 간단해요. 대략 15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요, 대강 설명해 볼게요.

 

 

1. 팽이버섯의 밑동을 잘라내고 물에 헹궈준 후에 물기를 탈탈탈~ 해주세요.

세로로는 크게크게 찢어주세요. 너무 잘게 나누면 구울 때 젓가락질을 백번 해야 해요.

 

 

 

2. 팬에다가 오일을 두르고, 버섯을 넓게 퍼뜨려서 구워주세요. 한 뭉터기씩 뒤집어가며 구우면 됩니다.

전 팽이버섯을 기름에 바삭 익힌 게 식감이 좋더라구요. 바삭바삭 구우려면 큰 팬에다가 넓게 퍼뜨려야 해요.

 

그리고 냉장고에 상해가는 버섯이 있다면 같이 꺼내서 올려주세요. 전 조금만 꺼냈어요. 

 

 

 

 

 

 

상해가는 소세지도 있길래 꺼냈어요. 밤10시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뻥)

 

사실 미리 꺼내서 구워뒀어요. 불닭팽이만 먹으면 속 아플지도 몰라서요~!

그리고 오아시스 무항생제 소시지 담백, 탱탱하니 맛있어요. 추천!

 

 

 

 

 

3. 버섯이 구워질동안, 소스는 미리 섞어주세요. 

설탕 2~3수저, 고추장 1수저, 간장 1수저, 불닭소스 1~2스틱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제가 이 구역 맵찔이인데 불닭스틱 1개는 하나도 안 매웠어요. 매운걸 원하시면 꼭 2개 이상 넣으세요! 대신 팽이버섯을 늘린다거나 어쩔 수 없이 고기를 굽는다거나 그럼 될 것 같아요.

 

설탕은 원레시피에는 3수저였지만 3수저는 좀 너무 달다고 느껴져서 2수저같은 3수저 정도 넣어주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

 

 

 

 

 

 

4. 어느 정도 구워진 버섯 위에다가 잘 섞인 소스를 투하해주세요.

전 소스그릇에 물을 약간 부어서 남은 소스도 싹싹 넣었어요. 그리고 물기가 좀 있어야 버섯에 소스가 골고루 배일 수 있어요. (백종원님 유튜브 애청자)

 

 

 

 

5. 팽이 대열이 흐뜨려지지 않게 하나씩 잘 뒤집어주세요.

하나씩 뒤집다보면 소스가 끓으면서 저절로 섞이니까, 굳이 막 뒤적뒤적 안해도 돼요.

나중에 플레이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인스타에도 올려야 하니까 하나씩 곱게 뒤집어 줍니다.

 

 

6. 소스가 어느 정도 졸아들면 끝! 참 쉽죠?

 

 

 

 

 

완성샷이에요. 소세지는 그래도 양심상 하나만 구웠답니다. 

접시 위에 올리고 깨를 뿌려주거나, 쪽파를 송송 썰어서 올려주세요.

 

 

 

 

이것만 먹기에는 너무 허전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으니까 짜파게티도 하나 끓였어요. 어쩔 수 없었어요.

 

 

풀무원에서 새로 나온 것 같은데,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이에요.

풀무원 정면(일반 라면같은 채식면)을 엄청 좋아하는지라 바로 사봤답니다.

 

 

 

 

불닭팽이 만드는 게 너무 간단해서, 동시에 바로 끓여버렸어요. 둘다 따뜻할 때 같이 먹어야 맛있기도 하고요.ㅎㅎ

 

풀무원 짜장면 때깔이 정말로 찐이지 않나요? 맛도 찐이었어요!

최근 들어서 농심 짜파게티가 너무 건강한 맛처럼 느껴졌는데, 풀무원은 건강한 라면을 지향하면서도 맛은 그렇게 건강함만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어요(대강 맛있다는 뜻).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어요. 불닭팽이와 같이 먹어서 그런지 파기름 향은 전혀 맡아지질 않았고요.

 

 

 

 

요리고자인데 순식간에 2가지 요리(요리 맞죠?)를 만들고 뿌듯해서, 사진도 남겨봤습니다. 짝 안 맞는 젓가락과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불닭팽이가 조금만 더 매웠더라면 맛있었을 것 같긴 한데요. 약간 덜 매운 버전의 불닭팽이가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과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소스가 더 들어가면 그만큼 더 짜게 느껴졌을 거라서요.

 

아무튼 불닭게티(불닭볶음면+짜파게티)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하는 야식 조합입니다!

 

다음에는 삼겹살을 구워서, 매운 버전의 불닭팽이를 곁들여 먹어볼까봐요.

 


 

그럼 이만 불닭팽이와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에 대한 글을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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