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떡볶이를 너무 자주 먹는 것 같은데요. 궤도에 한 번 올라타니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신당동 떡볶이입니다.
전 신당동 떡볶이는 마복림 할머니네 밖에 모르는데, 약속 떡볶이도 꽤 유명하더라구요. 네이버 스토어에서 간편하게 주문이 되는 것도 좋아서 한 번 시켜봤습니다. 100% 내돈내산이에요.
전 2인분을 주문했고요. 15,000원에 배송비 3,000원은 별도였어요. 떡볶이 가격은 매장이랑 동일하다고 해요.
- 2인분(15,000원): 떡 + 야채 + 쫄면 + 오뎅 + 라면사리 + 계란2개 + 만두2개
- 3인분(18,000원): 떡 + 야채 + 쫄면 + 오뎅 + 라면사리 + 계란3개 + 만두4개
언박싱
삶은 계란도 이렇게 고이 넣어서 보내주셨더라구요. 야채나 떡을 안 씻어도 되고 그냥 풀어놓기만 하면 되는 즉떡(즉석떡볶이)이라서 상품후기에 캠핑용으로 인기가 아주 좋았어요.
야채와 떡, 오뎅, 쫄면사리, 소스까지 실링포장이 잘 되어 있었는데요. 냉장보관은 5일, 냉동보관은 1달이라고 해요. (야채빼고)
만두는 센스있게도 모양이 손상되지 않게 틀잡힌 케이스에 넣어서 보내주셨어요! 만두 러버는 여기서 일단 매우 만족이었구요. 2인분에는 만두가 2개였는데 4개를 보내주셨네요. 더더만족! ㅎㅎㅎ
다 펼쳐 놓으면 이렇게 들어있어요. 오뎅의 얇디 얇음이 느껴지시나요?
마치 어육은 1%도 안 들었을 것 같은 습자지 같은 느낌인데요, 누가 상품후기에 오뎅이 너무 저가 상품인 것 같다고 남기셨던데..ㅎㅎ
이게 즉떡의 묘미 아닌가요!! 흐늘흐늘 쫄깃한 떡이랑 종잇장같은 오뎅이 들어가야 빨리 끓고 양념을 잘 흡수한다구요.
이렇게 만드는 법도 같이 들어있는데요. 여러분.. 이런 거 보내주면 우리 꼭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기로 해요.
전 대강 봤더니 넉넉히 준 양념을 아주 알뜰살뜰 한번에 다 넣어버렸거든요! 엉엉... 내 떡볶이..
초간단한 만들기 과정
1. 2인분 750ml 물을 팔팔 끓인다.
2. 라면 외에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어준다.
삐- 저 여기서도 실수한 거 같아요. 만두가 너무 금방 물러 터지더라구요. 이미 익혀진 만두라서 라면이랑 같이 넣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아니면 모든 재료를 다 넣고 짧게 끓이세요. 양념은 한 번에 다 넣지 마시고요!
3. 물이 다시 끓어 오르면 라면 등 나머지 재료를 넣고
4. 라면이 익을 때까지만 더 끓인다.
그래서 제 실수로 결과물에서는 이렇게 만두의 형태는 찾아 볼 수는 없었고, 좀 짜더라구요.
그제서야 뭔가 좀 이상해서 물을 더 넣어서 다시 끓여 먹었어요.ㅎㅎㅎ 만두는 결국 다 풀어헤쳐져서 찾을 수 없었지만 떡의 쫄깃함은 그대로더라구요.
참고로 이건 블로그에 올리려고 그릇에 옮겨 담은 거고, 즉떡이라 사실은 냄비째로 먹었어요. 집에 버너가 있었으면 더 기분을 냈을 텐데요! 아쉽..ㅎㅎ
신당동 떡볶이가 요즘 유행하는 떡볶이들처럼 아주 맵다거나, 아주 달다거나, 후추맛 팍! 아니면 로제처럼 느끼함 팍! 이런 느낌이 아니라서 요즘 배달 떡볶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밋밋하고 낯설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추억이 있고, 춘장이 약간 섞인 그 맛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집이나 캠핑가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전 어렸을 때 TV에서만 보던 신당동 떡볶이를 서울쪽으로 오게 되면서 처음 직접 가서 먹어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맛이 왠지 서울떡볶이 맛이라고 각인되어 있는데요.ㅋㅋㅋ 오랜만에 먹으니 그때 생각도 나고 좋더라구요.
저처럼 오랜만에 정통 즉떡을 드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럼 신당동 떡볶이 타운 맛집, 약속 떡볶이의 맛집배송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