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의 넘버원 핫플인 '소이연남'에서 똠얌쌀국수 밀키트를 만들었더라구요. 호불호 갈리기로 유명한 똠얌인데요. 리뷰 써볼게요!
똠얌(Tom Yam)이란?
타이 대표 음식으로, 똠(tom)은 '끓이다', 얌(yam)은 '새콤한 맛'을 뜻함
똠얌꿍은 새우를 넣은 것
매운맛, 단맛, 짠맛, 신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음식
참고로 제게 소이연남의 이미지는요. 주말 땡볕에서, 2시간 넘게, 줄곧 서서 웨이팅하면서, 여기 누가 오자고 했냐며 티격태격 하다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피쉬소스 냄새를 맡는 순간부터 화가 싸악 풀리며 여기가 방콕인지 연남동인지 헷갈리게 되버리는 그런 곳이에요.
한마디로 맛집이라는 환상이 있는 곳! 이제 배달도 하고 분점도 생겨서 그 정도의 웨이팅은 할 필요가 없는데요. 그래도 신체적 고통으로 얻은 이미지는 쉽게 벗겨지질 않더라구요.
그런데 밀키트라니요. 당장 사야죠.
소이연남의 똠얌쌀국수는 마켓컬리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8,500원입니다.
근데 포장지 디자인 무슨 일이죠? 잘못 시킨 줄 알았습니다. 태국 로컬의 맛을 담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ㅎㅎㅎ
밀키트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 향신료와 버섯 등이 포함된 육수, 똠얌페이스트, 연유, 쌀국수면
참고로 이 밀키트는 약간의 섬세함이 필요해요! 특히 중요한 게 해동인데 완전히 해동하지 않으면 짠맛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미리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거나 몇 시간 전에 냉장실로 옮겨두는 게 좋겠습니다.
조리법을 간단히 설명해볼게요.
1. 쌀국수면을 먼저 따로 끓여서, 물기를 빼고건져둡니다.
2. 육수를 냄비에 끓여줍니다. 갈랑가(생강과),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들어있어요. 버섯과 고기 조각도 꽤 많이 들어 있고요.
3. 새우가 빠진 똠얌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집에 있던 냉동새우를 추가로 넣어줬습니다.
4. 육수가 끓어오르면 똠얌페이스트를 넣고, 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5. 마지막으로 연유를 넣고 불을 끄면 끝!
와 똠얌꿍 좋아하시는 분들, 연유 들어가는거 아셨나요? 전 이거 보고 처음 알았어요. 역시 태국은 연유의 나라!
취향에 따라 고수도 올려주세요! 전 약간만 올렸습니다.
태국음식이나 똠얌꿍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사진만 봐도 새콤한 냄새가 떠오르실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이 밀키트도 새콤한 맛이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똠얌꿍을 원래 안 좋아 하신다거나 처음 드시는 분은 매우 높은 확률로 별로이실 거예요.ㅎㅎㅎ
근데 저처럼 똠얌꿍을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밀키트로 이런 맛이? 겠고요.
그렇다고 해서, 소이연남에서 먹었던 똠얌누들이나 방콕에서 먹었던 맛있는 똠얌꿍에 비할 바는 아니에요.ㅎㅎ
이 밀키트는 그냥 단조로운 '새콤함'이라면, 맛집에서 먹는 똠얌꿍은 갖은 향신료를 푹 끓여서 내놓아서 그런지 '새콤함, 시큼함, 쎄꼼함, 샐큼함...' 같은 맛들이 층층이 느껴지거든요. (대강 깊은 맛이 난다는 뜻)
방콕에서 사온 밀키트(수하물 제한 때문에 인스턴트 형태만 사왔지만)보다 맛있었던 소이연남의 똠얌쌀국수 밀키트!
주변에 괜찮은 타이음식점이 없거나 한밤중 추운 날씨에 이 뜨끈한 똠얌 국물이 떠오르는 분이시라면, 강추드리는 제품이에요.
저도 새벽에 야식으로 끓였다가 중독적인 맛때문에 자꾸자꾸 퍼먹었는데요. 나트륨이 꽤 쎄긴 해서 물을 엄청 마셨습니다.ㅎㅎ
그럼 마켓컬리 추천제품인 소이연남의 똠얌쌀국수 밀키트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