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주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옥동자의 냉동 돈까스를 사봤습니다. 정식 이름은 '옥주부 제주돼지 통까스'와 '옥주부 제주돼지 치즈동까스'입니다.
홈쇼핑이나 쇼핑몰에서 일반 돈까스 8개 + 치즈돈까스 2개 = 총 10개 한 묶음으로 해서, 보통 3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나, 특가 세일을 잘 이용하시면 2만 원대에서도 득템이 가능합니다.
일단 맛을 떠나서, 이 제품의 좋은 점이 있는데요.
-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겸용 (한번 튀겨 나온 제품)
- 소스 포함!
- 제주돼지 등심만으로 만든 제품
-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 1개씩 개별 포장
1인가구 입장에서는 최고의 제품입니다. 팬에다가 기름을 들이부어 사방팔방 기름 튀겨가며 조리하지 않아도 되고, 3~4천 원 하는 돈까스 소스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굉장히 좋고요.
일반적인 냉동 돈까스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습니다. 그래서 다른 반찬과 곁들여 먹기에는 딱 인 것 같아요. 개별 포장이라 보관하기도 용이하고요. 그래서 자취생 최적화 돈까스!
이렇게 조리법 카드도 큼지막하게 보내줍니다. 친절한 옥선생님.
또 하나, 전자레인지 전용 거치대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전자레인지 전용 플라스틱인 PP네요. 에어프라이어에는 절대로 쓰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의!
함께 보내주는 소스가 2가지에요. 감귤 브라운 소스, 토마토 레드 소스.
일반돈까스 8개에 치즈돈까스 2개로 되어 있는 세트인데, 소스는 각각 5개씩 보내준 걸 보니 짝에 맞춰 나온 건 아닌가 봅니다.
그럼 만들어서 먹어볼게요.
포장을 뜯으면, 마치 바로 꺼내 먹어도 될 것 같은 색상의 냉동돈까스가 곱게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전자레인지로 조리를 해봤는데요.
거치대가 PP이긴 하지만 불신지옥러인 저는 거치대를 쓰지 않고 오븐용 유리 용기에 돌렸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소스에 가려 잘 보이진 않겠지만, 아래쪽을 보시면 약간의 기름진 느낌 보이시나요?
네... 첫날 전자레인지로 돌려 먹고 나서 제 후기는, 아.. 9개 남은 거 어떡하지? 였어요.ㅎㅎ 돈까스는 너무 기름지고, 소스는 너무 새콤하고 각자 불협화음으로 따로 놀아서 남은 9개를 다 먹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며칠 뒤에 에어프라이어에 재도전을 해봤어요.
이번에는 옥주부 치즈돈까스도 같이 돌렸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확실히 기름기가 덜하고 좀더 바삭한 게 보이시나요?
옥주부 돈까스를 잘라봤어요.
자를 때는 고기 부분이 그리 두껍지는 않아 보여서 아 저렴한 이유가 있는 건가 싶었어요. 근데 결론적으로 제 입에는 딱 적당한! 굵기였습니다.
일부러 소스를 뿌리지 않고 먹어봤는데요. 냉동 돈까스는 가끔 고기 냄새를 잡으려고 후추나 간을 쎄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냉동임에도 왠지 모르게 건강한 맛도 느껴지고요?ㅎㅎㅎ
그리고 치즈돈까스!
치즈 흘러 나오는 거 보이시나요? 저렇게 흘러 나오다가 한입 베어 물면 피자처럼 쭈욱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였어요. 오.. 근데 이걸 먹고 와, 뭐야? 여기 치즈 뭐야? 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왔어요.ㅎㅎㅎ
치즈 들어간 음식을 먹고 오직 치즈 맛에 반해보기는, 요근래는 처음인 것 같아요. 광고 멘트 같지만 내돈내산입니다.
그래서 냉동실에 하나 더 남은 치즈돈까스 포장지를 다시 꺼내봤더니,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를 썼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자연산 치즈를 알아챌 정도의 예민한 혀를 갖고 있지는 않은데, 이건 이상하게 확연하게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요즘 저도 모르게 가짜 치즈를 많이 먹어서 그런 걸까요?ㅎㅎㅎ 프랜차이즈 떡볶이, 피자, 찜닭 등에 팜유(기름)로 만든 가짜 치즈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평소 치즈돈까스를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치즈가 맛있어서 매우 만족이었습니다.
소스도 뿌려 봤는데요.
왼쪽의 감귤 브라운 소스는 마트에 파는 새콤한 맛의 돈까스 소스였어요. 식당에서 주는 맛의 밸런스가 잘 맞는 그런 소스 아니고요.ㅎㅎ 그래도 옥주부 돈까스와 잘 어울려서, 아주 약간 남은 느끼함 조차 잘 잡아주더라구요.
오른쪽의 토마토 레드 소스는 치즈돈까스에 뿌려 봤는데요. 달콤하면서 새콤한, 새털만큼 가벼운 맛의 소스였어요. 약간 매콤한 것 같기도? 근데 좀 저렴한 맛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이 소스는 별로 였어요. 차라리 김치를 곁들여서 소스없이 그냥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동안 미니돈까스를 비롯해, 수많은 냉동 돈까스를 먹어왔는데요.ㅋㅋㅋ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가능하도록 한번 튀겨나온 제품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아서 마트에 파는 제품은 거의 먹어 본 것 같아요. 전 그 중에서 단연코, 옥주부 것이 가장 입에 맞았어요.
인스타에 자꾸 '내사람~ 내사람들~' 하길래 거부감이 좀 들었는데ㅠㅠ 내사람들 인정이요! 옥선생님 옥주부님 옥사마 다 인정이요!!
저처럼 간편한 돈까스 찾으시는 분들은 특가세일을 노려서, 꼭 드셔보시길요!
그럼 옥동자, 옥주부의 제주돼지 통까스, 제주돼지 치즈동까스에 대한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