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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후기 - 34회차 정상훈 우승상품

 

신상출시 편스토랑 34회에서 정상훈이 절친 김준현을 위해 만들어 준 음식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바로 마늘간장 꼬리족발입니다.

 

편스토랑 판매처인 CU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8,500원입니다.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구성물은 이렇습니다.

- 넓은 감자면, 마늘칩, 마늘간장소스, 꼬리족발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부산사람으로서 감자사리는 들어봤어도 이런 투명한 감자면은 처음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당면이나 분모자에 감자전분이 사용되더라구요.ㅎㅎ

 

앗, 근데 포장을 뜯었더니 심각하게 꼬릿한 냄새가 났어요. 상한건가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이런 당면류에서 길바닥 은행 냄새가 나기도 한다더라구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그래서 물에 씻어줬습니다.ㅎㅎ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감자면 포장지의 조리법

 

 

꼬리족발 포장에 나와있는 조리법에는 면을 세척하라는 말이 없었지만요. 드실 분들은 꼭 씻어서 드세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마늘간장 꼬리족발의 조리법

 

 

 

 

검정색 플라스틱 용기를 같이 주긴 하지만, 집에 비슷한 크기의 그릇이 있어서 여기다가 해봤어요.

 

먼저, 세척한 감자면을 넣고 소스를 뿌린 뒤,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되는데요. 면이 소스에 푹 담기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맛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ㅎㅎ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소스가 사방팔방 튈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 껍데기를 억지로 씌워봤어요. 아 만족스러워ㅎㅎㅎ

이렇게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꼬리족발을 뜯어서 넣고 두 번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끝이에요.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전자레인지를 나눠서 두번 돌려야 하는 게 약간 번거롭..?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아무튼 결과물이에요. 야무지게 마늘칩까지 뿌려줬더니, 제대로 한 접시 요리한 느낌!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꼬리족발이 꽤 많이 들어 있어요. 꼬리족발 반, 감자면 반, 이라고 보시면 돼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족발 가운데 별모양 같은 건 뼈에요. 잘 발라내고 드시면 됩니다!

뼈가 있긴 하지만 꼬리쪽이라서 그런지 탱글탱글한 콜라겐 부분이 많아서 씹는 즐거움이 있어요.

 

 

편의점 음식치고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만큼 고기양이 들어 있는 것 같아서 괜찮았어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이런 살코기도 두 세 조각 들어있어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소스는 살짝 매운 편이니, 매운걸 정말 못드시는 분은 참고하시고요.

 

맛은, 소스 색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찐.합.니.다!! 깊은 맛이 나서 찐하다는 게 아니라, 엑기스처럼 짜고 달고 응축된 맛이 느껴졌어요. 파우치로 된 홍삼즙은 꿀떡꿀떡 마셔도 퍼먹는 홍삼엑기스는 한스푼도 먹기 어려웠는데 그런 느낌이 조금 났어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그리고 마늘과 간장을 섞은 일반적인 한국 소스 맛이 아니에요. 약간 이국적인 맛이 나는데요. 고수나 똠얌같은 한국인들이 대체로 싫어하는 이국의 맛이 아니라, 한약재가 섞여 있는 듯한 중국스러운 간장 맛이에요.

 

 

 

 

아, 그래서 처음에 딱 맛을 보고는.. 이거 어디서 먹어 본 맛인데!! 어디지 하고 한참을 고민했는데요.

제게는 태국의 족발덮밥이 떠오르는 맛이었어요.ㅎㅎ 백종원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태국편에서 극찬을 해서 유명해진 방콕 맛집이요.

 

태국 족발덮밥

 

 

 

 

 

물론 이연복의 목란에서 파는 것도 짜장면이고 집에서 끓여먹는 짜파게티도 짜장면이듯이(단순 비유입니다), 맛은 많이 다르기는 해요. 그래도 족발에 이국적인 간장 소스로 맛을 냈다라는 것이 몇 년 전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더라구요.

 

방콕 족발덮밥이 중국 음식인 동파육, 오향장육과 유사하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이 꼬리족발에서도 그 느낌이 나요.ㅎㅎ 동파육이나 오향장육 소스가 좀 진득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은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편스토랑 마늘간장 꼬리족발

 

예전에 족발 프랜차이즈인 마왕족발의 후기에서 동파육, 오향장육 느낌이 난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요. 전 이 꼬리족발이 더 중국요리에 가깝게 느껴졌어요. 마왕족발은 훨씬 더 맵고 한국 소스맛, 안동찜닭맛에 가깝고요. 그래서 대중적이고 더 맛있는 느낌.

 

 

 

정리하자면, 이 제품의 치명적인 실수는 조리법인 것 같아요.

 

간장 소스의 베이스는 특색있고 나쁘지 않은데, 해도해도 너무한 진득함으로 인해서 짜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게 문제거든요. 편의점 인스턴트 제품이기는 하지만, 냄비에 물을 같이 넣어서 끓이는 방식으로 조리했으면 굉장히 괜찮았을 것 같아요. 찜닭 끓이듯이.ㅎㅎ

 

그만큼 소스가 많아지니까 사리나 부재료도 더 넣고, 볶음밥, 주먹밥을 해 먹어도 좋고요.

 

레시피 자체는 괜찮아서, 정상훈이 김준현을 위해 직접 끓여준 마늘간장 꼬리족발은 굉장히 맛있었을 것 같아요.ㅎㅎ  방송을 보니 팔각도 넣더라구요. 혹 직접 해드실 분은 냄비에 물을 넣고 조리하는 것 추천드리고, 그게 아니라면 별도 사리나 밥을 준비하는 거 잊지 마세요.

 

그럼 신상출시 편스토랑 34회차 우승상품, 마늘간장 꼬리족발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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