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에 수제맥주 나온 거 아시나요? 연말을 맞아 지난 주 12월 21일에 '칰 맥주'를 출시 했는데요. 오늘 12월 28일에는 검은 호랑이 신년을 맞이하여 이름도 귀여운 '쏘랑이치킨'을 출시했습니다.
간장 치킨을 좋아하는지라 바로 사와서 먹어봤습니다!
칰 맥주는 큰 사이즈의 캔 하나당 4,000원, 쏘랑이치킨은 한 조각당 2,800원(쏘랑이 블랙라벨은 3,000원)입니다. 보기만 해도 완벽한 치맥 야식인데요. 과연 맛이 있을지, 먹어볼게요!
전 쏘랑이 블랙라벨로 사와봤어요. 블랙라벨은 뼈없는 순살치킨인데요.
KFC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치킨집에서 파는 자그마한 살이 뭉쳐진 순살이 아니고, 뼈있는 치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커다란 순살이에요. '블랙라벨'이라고 이름 붙일만한 프리미엄 순살!
그럼 쏘랑이치킨을 자세히 볼게요. 일단 보기에는 소스가 좀 과해보이죠?
네, 좀 과했어요!ㅎㅎㅎ 근데 넘나 맛있는 소스에요!! 매운맛이 꽤 나는 간장 소스인데, 달큰하기까지 해요. 분명히 어디서 맛본 소스 같은데 끝까지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2조각만 먹어서 그런 걸까요?
유사하게는 교촌간장치킨이나 버거킹 바삭킹이 있을 것 같은데요. 매우 달라요! 교촌은 간장 짠맛이 강하고 쏘랑이치킨은 매운맛과 단맛이 강해요. 버거킹 바삭킹은 카레맛이 살짝 도는 간장 느낌이고요. 전 교촌콤보도 좋아하고 바삭킹도 좋아하는데요. 이제부터 쏘랑이치킨도 좋아하려고요!ㅎㅎㅎ 셋 다 다른 매력으로 맛있어요.
안동찜닭 소스에서 달달함과 매운맛이 강화된 맛을 상상하시면 좀 비슷할 수 있어요. 그래서 버켓으로 사면 소스때문에 좀 질릴 수도 있는데, 후라이드 버켓에 쏘랑이 몇조각 추가해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쏘랑이 치킨은 꽤 매우니,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은 주의하세요.
KFC 후라이드 중에 매운맛 나는 거 아시죠? 속살에 불그스름하게 되어 있는 치킨이요~ 거기에 쏘랑이 소스를 얹은 것 같아요. 그 핫크리스피를 드실 수 있으면 시도하세요! 저도 맵찔이라서 꽤 맵네요.ㅎㅎ
너무 매울 때는 칰 맥주가 딱!ㅎㅎㅎ 정말 최고의 조합입니다.
사실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맥주라고 해서 기대가 1도 없었거든요. 전 흑맥주를 좋아하는데 일반적인 에일이나 라거일 것 같아서요. 근데 이건 특이한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오렌지 맛과 향이 나요! 오렌지와 골든에일을 황금비율로 섞었다고 하는데요.
오렌지와 맥주라니 안 어울릴 것 같나요? 호가든이 인기있는 이유가 특유의 향 때문이잖아요. 호가든과는 다른 향이지만, 호가든이 향때문에 특별해진 것처럼 칰 맥주도 오렌지때문에 상쾌함이 극대화 되면서 특별해졌고 잘 어울렸어요.
오렌지가 주는 상큼한 맛과 향때문에 치킨이나 튀긴 음식류를 먹을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맥주였어요. 다만 에일 본연의 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오렌지 맛과 향이 다소 강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계속 마시다 보니까 살짝만, 아주 살짝만 더 줄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실주 같은 느낌이 조금 나거든요.ㅎㅎ 도수는 일반적인 맥주와 비슷하게 4.5도고요.
이상으로 KFC의 쏘랑이치킨과 칰 수제맥주에 대해 후기를 써봤는데요.
정리하자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매운간장맛의 치킨과 향긋한 오렌지 맛과 향이 나는 맥주였습니다. KFC의 홍보 문구처럼 당분간 제게도 '완벽한 치맥' 조합이 될 것 같아요!ㅎㅎ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