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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실시간으로 홀쭉해지는 샐러드가 있다? 심플리쿡 '콥샐러드' 후기

 

 

GS 심플리쿡에서 이번에는 콥샐러드 밀키트를 사봤어요. 정식 명칭은 '콥샐러드 & 시저드레싱'입니다. 샐러드인데 밀키트라니 좀 말이 안 되는 거 같죠? 근데 됩니다! 콥샐러드라서요!

 

 

참고로, 콥샐러드란? 

'콥'이라는 사람이 냉장고에 남은 야채를 찹찹찹 썰어서 만든 샐러드라서 콥샐러드라고 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으면 그냥 '냉털샐러드' 내지는 'KIM샐러드'인데... 고급지네요.ㅎㅎ

 

 

 

 

 

가격은 원래는 13,500원이지만, 늘 그렇듯 항상 할인가인 9,900원에 만날 수 있어요. 콥샐러드는 저렴한 프랜차이즈에서 먹어도 다들 가격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밀키트이긴 하지만 1만원 남짓이 그리 비싼 건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이건 2인분입니다. 사실 3인분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어요. 음.. 한 2.5인분이라고 해둘게요.

 

포장은 요렇게 오는데요(마트 당일배송). 근데 유통기한이 2일이나 지난 걸 저날 사진찍으면서 알았어요.ㅋㅋㅋ 요즘 일이 많아서 미루다가 늦었어요. 흑흑.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별거 없죠?

- 야채키트(로메인, 적겨자, 라다치오, 치커리, 방울토마토), 반숙이 2알, 냉장 닭가슴살, 샐러드용 치즈, 크루통(빵조각), 시저 드레싱

 

 

 

 

 

혹 야채가 물렀으면 야채빼고 먹으려고 했는데, 넘나 싱싱~ 괜찮더라구요! 요즘 유통기한이 여유있게 나와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여름철에는 조심하시고요!

 

 

하.. 근데 여러분... 안타깝게도 요 사진에서 야채량이 잘 안보이는데요. 뒤에 엄청 겹쳐져 있어요! 약 1년 동안 매일 아침에 먹을 샌드위치를 위해서 야채를 구매해 본 사람으로서 이건 이파리 값만 5천원 이상이에요. 아, 돈은 그렇다 치고요.

 

 

문제는 이걸 다 씻어서! 썰어야!! 한다는 겁니다!

흑..흑흑... 누가 샀니..

 

엄동설한에 야채 한장한장 씻는 것도 손 엄청 시린거 아시죠?ㅋㅋㅋ 한번에 대강이요? 안돼요. 예전에 유기농 야채에서 벌레를 본 적이 있어서 안돼요.ㅎㅎ 심플리쿡 야채는 엄청 깨끗하긴 했지만요.

 

여하튼, 전 피곤함이 밀려와서 아주 약한 미온수에 씻고, 자를 때도 겹쳐서 가위로 쓱싹쓱싹 했어요. 워낙 많아서 그래도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좀 낫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정말 야채만 한대접이 나왔어요!

 

이때부터 제 볼이 실시간으로 홀쭉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건 제목처럼 '실시간으로 볼이 홀쭉해지는 샐러드'에요. 중간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무슨 일 있냐구.ㅋㅋㅋㅋ 제가 넘 힘없이 전화를 받았나봐요.

 

 

 

하지만 야채가 끝이 아니었어요...

 

- 닭가슴살 : 전자레인지 용기에 옮겨 담아 데우기 + 깍뚝 썰기

- 반숙란 2개 : 껍질 까기 + 노른자가 튀어나오지 않게 조심하면서 깍뚝 썰기

- 그릇에 일렬로 이쁘게 세팅하기 + 화내지 않기 + 곰손임을 인정하기

 

 

 

 

 

아무튼 곰손으로 어영부영 완성하기는 했습니다!

 

 

 

 

 

요리를 즐겨 하시는 분들은 별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전 요리에서 칼을 많이 쓰면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 가면서 다 때려치우고 싶더라구요.ㅋㅋㅋ 승질므리.. 

 

 

 

긴시간을 일을 하고 난 후라서 이미 꽤 피곤한 상태였던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구요.ㅎㅎ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목이 어그로가 아니라 정말로 제 볼이 홀쭉해졌습니다!!

 

 

 

 

 

피곤한데 배는 고파서 샐러드로만 부족할 것 같아, 컬리에서 사둔 소포장 연어도 곁들어 보았어요.

 

 

 

 

 

샐러드 가운데가 볼록 올라온 거 보이시나요?ㅎㅎ 아주 입체적인 샐러드가 되었어요... 한번에 다 못먹을 양이라서, 드레싱은 일부러 샐러드 위에 뿌리지 않고 찍먹을 했습니다.

 

 

 

 

 

위에 후추도 살짝 뿌렸는데요. 집에 후추 그라인더에 흰색알만 남아서 그런지 희끄무레 하네요.ㅎㅎ

 

 

맛은 여러분이 아시는 딱 그 콥샐러드 맛이었구요.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시저 드레싱은 간이 너무 쎄게 되어 있어서 조금 별로에요. 전 다음날 이 기본 드레싱 대신에, 집에서 발사믹식초+올리브유+후추후추+소금소금 이정도만 해서 먹었는데 오히려 더 나았어요.ㅎㅎ

 

 

구성재료가 전체적으로 맛있었거든요. 주인공스러운 재료는 없지만 기본 재료는 충분하니까, 저처럼 연어를 곁들이거나 아보카도, 새우, 우삼겹 등등을 곁들여서, 확장시키는 재미를 느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야채는 치커리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조금 그랬지만, 로메인, 적겨자, 라다치오도 많이 들어서 괜찮았구요. 아, 방울토마토가 별로였어요. 유통기한이 지나서 그런 것도 같지만, 약간 흐물흐물했어요.

 

그리고 하림에서 나온 저 냉장 닭가슴살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자주 봤는데 한번도 사본적은 없는데요. 이번에 먹어보니 닭가슴살 특유의 비린맛이 없고, 냉장된 생닭가슴살 사서 삶아 먹는 느낌이었어요. 짜지도 않고요. 의외의 득템이었어요.ㅎㅎ

 

콥샐러드는 특유의 비주얼이 있으니 손님 상차림에 곁들이기에도 괜찮아요. 양도 넉넉하니 여럿이 먹기도 충분하고요.

 

상품후기에 어떤 분은, 자녀들이 몇 명이라 도시락에 소분해서 넣기 좋다고 쓰셨더라구요. 맞아요. 생각해보니 밀프렙하기에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전 홍삼이라도 1포하고 해보려고요.^^

 

 

그럼 이상으로 GS 심플리쿡의 콥샐러드 밀키트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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