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GS 심플리쿡에서 가로수길 맛집 온기정과 콜라보하여 밀키트 신메뉴를 출시했는데요. 그 중에서 우삼겹 덮밥을 사보았습니다.
온기정에는 '우삼겹 덮밥'이라는 메뉴는 따로 없고 스테이크나, 대창, 계란 등의 재료를 곁들인 메뉴가 있는데요. 밀키트 특성상 심플리쿡에서는 우삼겹만으로 메뉴를 출시한 것 같아요.
정가는 15,500원이지만 저는 9천원대에 구입했습니다. 2인분이에요! 고기양이 충분했습니다.
고기만 냉동 보관(바로 먹지 않는다면)이고, 그 외는 냉장 보관 제품이에요. 유통기한이 2~3일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최근에 먹었던 밀키트들은 냄비에 한번에 쓸어넣고 끓여서 그런지, 약간의 단계만 추가돼도 매우 번거롭게 느껴지는데요. 이거 약간 번거로웠어요.ㅎㅎ
1. 우삼겹을 소스에 10분 동안 재워줍니다. 잘 뒤적뒤적해주기. 사진으로 보기보다 양이 많아요. (참고로 미국산)
2. 야채는 꽈리고추, 양파, 대파 흰부분, 팽이버섯이 있습니다. 잘 씻어주세요.
3. 대파와 양파를 최대한 얇게 채썰어서 물에 담가두세요. 물에 담궜다가 밥 위에 그대로 올릴 예정.
칼질이 힘든 요리 초보가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에요. 저 왜 파채써는 칼 안 샀죠..? 제 능력껏 얇게 썰어 보았지만 너무 굵어서 매운기가 전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대강 썰고 차라리 구워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4. 팽이버섯과 꽈리고추를 먼저 팬에 구워줍니다.
팽이버섯을 좋아하는데 좀 적은 것 같아서 더 추가했어요.
5. 야채가 노릇노릇 잘 구워졌죠?
6. 다음으로 우삼겹을 구워주는데요. 고기 재워둔 소스가 약간 간장+카라멜소스 향이 나면서 벌써부터 맛있었어요. 이건 고기 누린내가 폭발하지 않는 한(누린내 안 남) 맛이 없을 수가 없다!라는 걸 또 직감했어요.
7. 고기도 잘 구워졌죠? 이제 이 모든 걸 밥 위에 세팅해주면 끝이에요!!ㅎㅎ
근데 결과물이........
정리 안 된 토핑에, 대파와 양파는 넘 굵게 썰어서 자기 주장이 넘나 강하고, 계란을 올리다가 노른자가 깨지기까지 했어요. 이 정도면 고도의 비추 후기 같기도 하고.ㅎㅎㅎ
제가 이 완성작 사진이 넘 멋대가리가 없고 지나치게 사실적인 것 같아서ㅎㅎ 이 포스팅을 할까 말까 했는데요. 그걸 뛰어 넘을 만큼 맛있어서 합니다!!
깨진 노른자를 꽈리고추로 대강 얼버무려 보고 소스도 뿌려 봅니다. 밥과 우삼겹을 더 넉넉히 담았어야 했나요?ㅎㅎ 딱 절반씩만 담았거든요.
맛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너무 맛있었어요. 여기 소스 맛집이었어요!! 딱 맛있는 일본식 간장 소스 덮밥이예요. 달큰하면서 짭쪼름한 맛!
고기를 재울 때는 카라멜향이 좀 강해서 넘 달달할건가 했는데, 구울 때부터 향이 조금 남다르더니 나머지 2가지 소스까지 밥 위에 뿌리고 나니까 소스 어우러짐이 괜찮았어요!
온기정이 이제 스타필드 지점마다 많이 생기긴 했지만 원래는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했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서 먹기에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밀키트 측면에서 보자면 밀키트에서 이런 맛을 내는 제품은 흔하지 않아요. 밀키트나 마트에서 양념육으로 사다먹었던 것 중에는 전 제일 괜찮았어요. 달지만 너무 달지 않은 양념 우삼겹!
소소한 먹팁이라면, 대파와 양파를 저처럼 얇게 못 썬다거나 번거로운 요리 단계가 귀찮으신 분들은 모든 야채를 그냥 한번에 다 볶아서 드세요!
대파와 양파가 매운기가 제대로 안 빠져서 먹을 때 그게 좀 별로였는데, 다음 날 남은 1인분은 고기랑 그냥 다 넣고 볶았더니 고기 양념이 야채에도 살짝 배이면서 전 더 괜찮았어요. 비주얼은 아주 흔한 간장제육이 돼버렸지만요.ㅎㅎ
전 이 밀키트가 너무 맛있어서 온기정에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예요. 보니까 부천 스타필드 시티에도 매장이 있더라구요.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ㅎㅎ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