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 발라먹을 버터를 사려고 하다가 새로운 것이 눈에 띄어서 사보았습니다. 버터나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주 접했을 식품수입업체인 구르메 F&B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이름은 '구르메 플로라 버터리 오일 스프레드'입니다.
구르메가 국내유통업체의 이름이고 '플로라'가 현지 식품업체 이름인 것 같은데요. 찾아보니 196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한 버터 회사라고 해요. 꽃씨로 만든 스프레드라서 플로라 인 줄 알았더니 무슨 회사이름이 이렇게 어여쁜가요.ㅎㅎ
정가는 4,500원입니다. (250g)
플로라 버터리 오일 스프레드는 해바라기유와 카놀라유(유채유)를 사용한 제품으로 트랜스지방 0%에 빛납니다. 아름다운 숫자 제로!
보통 마가린이 식물성 오일로 만들기는 하나 대부분 대두유로 만들고, 제조 과정 중에 트랜스지방이 과하게 생성되기 때문에 버터보다 건강에 나쁘다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제품은 그 치명적인 단점을 없앤 마가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타민도 6종류를 넣어줬다고 하네요.ㅎㅎ 뭘 이런걸 다.
빵에 발라먹거나 요리, 베이킹 등 버터가 쓰이는 모든 부분에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요.
열면 이렇게 노오란 색의 제형이 나옵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막 꺼내도 굉장히 잘 떠지고 굉장히 잘 퍼발라졌어요. 그 어떤 버터나 마가린 보다도요.
잘 퍼발라지니 재밌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이렇게 치덕치덕하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많이 발라먹지 않아요. 저 돼지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향이나 맛이 강하지가 않더라구요. 보기에는 좀 느끼할 것 같은데 느끼함도 없고 약간... 무맛 상태? (없을 무)
차라리 지난 번에 샀던 아스투리아나 '무염' 버터가 더 고소하고 맛이 잘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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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마가린은 역시나 토스트지! 라는 생각에 토스트를 시도해봤어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다른 날입니다. 저 돼지 아니에요..!
팬에다가 올리니 향긋한 마가린 냄새가 확 나더라구요. 제일 만만한 대파를 대강 썰어서 계란토스트를 만들어봤어요.
샌드위치햄이지만 살짝 구워서 올려주고, 소스도 뿌려줬어요. 다이어터의 평생 친구인 0칼로리 스리라차와 무설탕 케첩이에요. (변명 아님)
빵 구울 때도 플로라 스프레드를 썼더니 고소&노릇하게 잘 구워지더라구요. 혹시 좀 기름져 보이나요?
하지만 맛은 일반 마가린이나 버터로 만든 토스트보다 기름진 느낌이 훨씬 덜했어요. 버터 특유의 고소한 냄새는 나면서(버터 만큼은 아니었지만) 맛은 깔끔함을 유지하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우연히 요물을 발견한 느낌?ㅎㅎ
버터나 마가린 만큼의 깊은 맛에는 못 미치지만, 트랜스지방 0%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는 제품이라서 앞으로도 가끔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하나당 양이 꽤 많아서 오래 먹을 것 같긴 하지만요.ㅎㅎ
그럼 구르메 플로라 버터리 오일 스프레드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