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치즈볼 먹다가 신세계를 맛본 헬스 유튜버 핏블리를 아시나요? TV와 라디오에도 몇 번 나와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은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짧은 설명!
운동만 하던 헬스중독자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문을 열지 못한 헬스장 안에서 치즈볼 등의 먹방을 했는데요,
세상에 태어나서 치즈볼을 처음 맛본 사람처럼(진짜라고ㅎㅎ) 엄청난 리액션을 해대는 바람에 그 유튜브 영상이 순식간에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하면서 큰 이슈가 됐었습니다.
그 이후로 'BJ치즈볼'이라는 별명도 생기면서 운동 유튜버임에도 불구하고 칼로리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요.
그 타락 유튜버가 글쎄, 부천을 타락의 도시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천 사람들은 동네 이름도 처음 들을 만한 여월동에 '슈가쇼크'라는 도넛 가게를 오픈했었는데요. 얼마 전에는 번화가인 부천역 앞에 2층 짜리 건물로 도넛과 치즈볼을 모두 파는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1층은 '슈가쇼크'인 도넛 가게이고, 2층이 오늘 제가 가볼 '치즈쇼크'인 치즈볼&피자 가게입니다. 여월점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건물인데요, 사람이 있어서 전경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어요.ㅎㅎ
아무튼 전 피자를 먹고 싶으니까 2층으로 올라가볼게요. 이 화살표를 따라 몇걸음 올라가면,
치즈볼 캐릭터가 나와요.ㅎㅎ 도넛캐릭터와 동일한 줄 알았더니, 얘는 치즈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더라구요.
들어오자마자 카운터가 있고 잘생긴 직원분이 맞아줍니다. 21년 연말까지는 가오픈 기간이라고 해서 10% 할인을 하고 있었어요.
내부는 이런데요. 슈가쇼크 도넛가게가 새하얀 색에 빨간색이 포인트인 인테리어 였다면, 치즈쇼크는 새하얀 색에 치즈의 상징인 노란색을 끼얹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잘 보시면 테이블마다 금색 아령과 치즈쇼크 캐릭터판이 있어요. 인테리어 소품인가? 했지만 자세히 보니 다 쓸모가 있었어요.
아령은 조명이었고요. 헬스장 유튜버의 상징으로 만든 듯.ㅎㅎ
치즈쇼크 캐릭터는 메뉴판이었어요. QR코드를 찍으면 전체 메뉴가 나오더라구요. 메뉴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아, 그리고 여기는 와인과 맥주도 팔아요. 맛있어 보이는 와인이 많았습니다만, 저는 음식을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어요. 집이 코앞이라ㅎㅎ
포장을 하면 이렇게 귀여운 삼각박스에 넣어줍니다. 피자가 주메뉴라서 삼각인가봐요! 제가 뭘 시켰을까요?
제 최애피자인 하와이안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9,900원. 피자 한 조각이 만원 돈이라 쬐끔 비싼 것 같지만,
한 조각이 이렇게나 큰걸요.ㅎㅎㅎ 옆에 있던 KFC 비스켓과 비교해봤어요.
그리고 여기서 꼭 먹어야 할 건 치즈볼이에요.
치즈쇼크 인스타에서 핏블리가 신경써서 개발했다고 그러길래, 치즈볼을 안 좋아하지만ㅎㅎ 궁금증에 시켜봤습니다. 5개가 들어 있고 10,900원이에요. 감자튀김은 기본으로 주는 거! 치즈볼도 가격이 있는 만큼 크기가 꽤 컸어요.
KFC 비스켓 또 출현.ㅎㅎ 크기가 거의 비슷하죠~ 치킨집 사이드로 나오는 치즈볼보다 큽니다!
그럼 먹어볼게요. 피자가 면적만 넓은 줄 알았더니, 두께도 상당하더라구요. 와, 이거 뭐야 이거 진짜 치즈쇼크 맞을 수 있는 거?
라고 기대했지만, 두꺼운 건 빵이었어요.ㅎㅎㅎ
사진을 잘 보시면 빵 중간에 무언가 노란 게 보이실텐데, 그것도 치즈에요! 치즈크러스트 피자처럼 빵 사이사이에 치즈를 넣었더라구요. 다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오는 동안 치즈가 굳어버려서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빵이 생각보다 많아서 치즈쇼크가 아니라 탄수화물쇼크였어요.
근데 그 빵맛이 피자 프랜차이즈의 일반적인 피자꼭따리보다 맛있어요. 수습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요.ㅎㅎㅎ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담백한 느낌이 났거든요. 맥앤치즈 피자 메뉴가 있는데 그런 약간 부담스러운 토핑과 잘 어울릴 것 같은 빵이었어요.
제가 시킨 하와이안 피자는 파인애플과 베이컨을 가득 올려줘서 좋았는데요. 베이컨도 통베이컨이라서 씹는 식감, 신선한 맛이 느껴졌고요. 소스가 일반적인 새콤한 시판 토마토 소스가 아니라 깊은 맛이 나서 그것도 좋았던 점!
정리하자면, 빵, 소스, 토핑 다 좋았는데, 치즈가 좀만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만 하나 들었습니다. (치즈쇼크인데 왜 때문에..?)
그리고 기대했던 치즈볼!
자세히 보시면 감자튀김 위에는 뿌링클? 가루같은 게 은은하게 뿌려져 있어요. 그게 과하지 않아서 일단 좋았고요. 근데 노란색 치즈 소스같은 게 언뜻 보이길래 치즈프라이 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
치즈볼 안에서 새어 나온 거더라구요.ㅎㅎㅎ
치즈볼 크기가 커서 잘라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구멍 사이로 치즈 소스가 발사되는 작은 참사가 있었어요.ㅎㅎ 집이라서 정말 다행....
근데 신기한 게 이 겉면이 정말 빳빳!! 해요.ㅎㅎㅎ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빳빳이고, 먹을 때 식감은 바삭! 했어요. 시간이 한참 지나서도요~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바삭한데 또 쫄깃하고. 어떻게 만든거죠?
그래서 기름진 느낌이 거의 없었고요.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덜 느끼한 치즈볼이었어요.
안에 들어있는 소스는 노란색이 강해서 체다치즈소스 같은데, 마요네즈가 섞인건지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맛이 났어요. 그래도 치즈소스라서 짭짤한 맛이 크긴 하고요.ㅎㅎ 일반적인 치즈볼은 모짜렐라를 넣는데 여긴 특이한 치즈볼이에요.
아무튼 여기는 치즈볼이 원픽입니다!
치즈볼 좋아하시는 분들은 타락 풀충전하기에 좋은 곳이니 추천드리고요. 2층에서 치즈볼&피자&맥주 먹고 1층에서 도넛으로 입가심하는 타락 풀패키지로 딱인데, 그러고 100미터 거리에 있는 핏블리 헬스장에 등록하러 가면 되나 봐요! 핏블리의 큰그림이 의심됩니다.ㅎㅎ
그럼 유튜버 핏블리의 치즈쇼크 탐방기에 대한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