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던킨 매장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팔기 시작했는데요. 집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캡슐커피와 스틱커피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루로 되어 있는 스틱커피를 사보았어요.
가격은 G마켓 기준으로 미니사이즈 100개 들이 1박스가 15,000원 가량 하는데요.
던킨 로고컵을 줍니다!! 사실상 이 컵 때문에 주문했다고 봐야죠.ㅎㅎ
던킨 커피를 던킨 컵에 마시면 얼매나 기분이 좋은데여.ㅎㅎ
카누 미니사이즈처럼 던킨 스틱도 자그마한데요. 원두 분량도 0.9g으로 카누와 동일해요.
근데 이상하게 좀더 적게 들어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스틱 하나를 뜯어서 부었더니 이렇게 찔끔 나와요.ㅋㅋㅋ
집에 있던 카누와 비교를 해봤는데요. 같은 0.9g인데 부피 차이가 꽤 크네요. 알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던킨이 알갱이가 더 작아서 물에도 더 잘 녹을 것 같지만 카누가 더 잘 녹아요.ㅎㅎ 맥심(=카누) 기술 최고시다...!
던킨은 휙휙 한참을 휘저어도 스푼으로 뜨면 이렇게 알갱이가 보이거든요.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도, 던킨은 카누보다 가루가 더 남아요. 그래서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맛을 보면, 던킨이 좀더 대중적이지 않나 싶어요.
카누는 제가 마셔본 여러 디카페인 가루커피 중에서(직구 포함) 가장 쓰고 가장 강한 맛이었는데요. 그 맛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10개 단위로 소량씩, 어느 편의점을 가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디카페인이라도 찐한 커피를 마셔야 커피를 마신 것 같이 느껴지는 입맛 때문에 꾸준히&가끔 사먹게 되지만요.
카누 말고 병이나 파우치 형태로 파는 맥심 디카페인(초록색) 커피 아시나요? 이 커피는 또 엄청 부드럽기로 유명한데, 맛은 있지만 전 이 제품은 아무리 진하게 타더라도 이상하게 커피를 마신 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하지만 엄마 최애 커피)
근데 던킨은 이 두 제품의 중간치의 맛을 내는 것 같아요. 너무 쓰거나 독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밍밍하지도 않다는 뜻이에요. 가루 용해력이 떨어져서 가루가 입에 좀 걸린다는 것만 빼면(한번 눈에 띄니까 계속 느껴져요.) 맛은 매우 만족스럽니다.
카누는 맛이 너무 세서 별로이신 분, 맥심은 벌크 포장이라 불편하신 분, 맥심보다 좀 더 커피맛이 진했으면 좋겠다는 분, 그저 기존의 디카페인이 질렸다!! 하시는 분들은 던킨을 추천할게요.
그럼 내돈내산 던킨 디카페인 스틱커피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