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가능한 샐러드 체인점이 여러 곳 있는데요. 체인점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전 샐러드는 '그리너'로 정착했습니다.
그리너로 정착한 이유는
1. 다양하고 신선한 풀떼기들 (양상추만 있는 것을 먹으려면 빵집 체인이나 편의점을 가자)
2. 토핑이 튼실해서 샐러드 단독으로 한끼 해결 가능
3. 쓸데없는 토핑이 없다. (취향 주의)
4. 연어 + 아보카도 + 우삼겹 샐러드를 먹을 수 있다.
이렇습니다. 그리너에는 브리또 같은 '랩' 메뉴도 파는데요. 개인적으로 랩은 샐러디가 더 나았어요. 곡물이 들어간 웜볼이나 랩이 먹고 싶다면 샐러디, 샌드위치를 곁들이고 싶다면 달리는커피 외의 동네 개인 가게에서 시키는 편이에요.
보통 배달 샐러드는 만원 내외로 꽤 비싼 편인데요. 좀 가볍게 샐러드가 먹고 싶으면서도, 이중적이게 대강 한끼를 떼우고 싶지 않을 때 그리너 샐러드를 시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너에서 파는 샐러드 종류는 모두 다 먹어 봤는데요. 그 중에서 베스트는 단연코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 우삼겹 추가'입니다.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가 1만원, 우삼겹 추가가 3천원이에요. 총 13,000원!
비싸지만, 들어간 재료를 감안하고 제가 직접 조리한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것도 같아요.
우삼겹 추가가 겨우 3천원 밖에 안하는데 듬뿍 넣어주는 것이 일단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연어아보카도 샐러드의 기본 구성은요.
- 연어, 아보카도,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블랙올리브, 콘옥수수, 야채류
드레싱은 미소 참깨 드레싱이었는데, 이름처럼 고소한 맛이 나는 소스에요. 토핑 본연의 맛을 그리 침범하지 않아서 좋아요.
그리너는 랩 메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드레싱 분량이 좀 적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메인 토핑은 드레싱을 최소한으로 해서 먹고, 아래에 깔린 야채류에 드레싱을 많이 넣어 먹는 편이에요.
그리너를 좋아하지만 가장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 랩싸기에요.ㅠㅠ 부천중동점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샐러드 용기는 종이상자를 써놓고 그 종이상자를 랩으로 칭칭 감는 건 대체 왜죠.ㅎㅎㅎ
몇 번은 잘 뒀다가 재활용을 했는데, 대부분은 귀찮아서 그냥 버리게 되더라구요. (배달을 안 시키면 될텐데)
이건 그리너의 인기 메뉴인 트리니티 파스타 샐러드(9,000원)를 시켰을 때에요. 그리너에서 가장 특색있는 메뉴인 것 같아서 자세히 볼게요.
냉파스타와 통베이컨, 반숙계란이 메인 토핑으로 올라간 샐러드인데요.
비주얼은 정말 멋지지만,
차갑디 차가운 통베이컨이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는 점, 드레싱이 '레몬 엔초비'였다는 점이 전 조금 별로였어요. 요리에 엔초비를 잘 쓰면 정말 맛있지만, 조금 핀트가 나가면... 아시죠? 하지만 인기 메뉴인 걸 보면 대부분은 맛있게 잘 드시는 것 같아요.
랩 메뉴는 에그베이컨랩(half 5,500원)만 먹어 봤는데요.
특색있는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보통 집에 다 있을만한 재료를 건강하게 싼 것 뿐이라서, 굳이 이걸 오천원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이런 류는 서브웨이의 가성비를 떠올리게 되니까요. (다른 스타일이지만)
서브웨이보다 다양하고 비싼 야채들이 들어갔지만 뭉쳐놓으니 잘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리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스맛도 아니어서 좀 실망스러운 메뉴였어요.
그리너 샐러드 추천 포스팅에 욕만 한바가지 쓴 것 같은데요. 추천글 맞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어 + 아보카도 + 우삼겹 + 닭가슴살 샐러드 때문에 그리너는 강추입니다! 그래서 배달앱에서 할인 쿠폰을 주면 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에요.
그리너는 전국에 매장이 있으니, 든든한 샐러드가 먹고 싶은 날에는 한번씩 드셔보세요!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