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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조선호텔 삼선짬뽕 밀키트(냉동) 비추 후기 - 이연복 목란과 비교

 

밀키트 처돌이가 이번에는 조선호텔 삼선짬뽕 밀키트를 사봤습니다. 저는 마켓컬리에서 냉동 보관 제품을 구매했는데요. 이마트에는 야채가 들어가있는 냉장용 밀키트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 글은 비추천 후기이고, 냉장 밀키트에는 해당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조선호텔 짬뽕 밀키트는 마켓컬리에서 9,800원인데요. 2인분입니다. 이연복 목란 짬뽕이 2인분에 13,200원인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에요. 

 

마켓컬리 이연복 목란 짬뽕 밀키트 후기 - 1인분 6,600원, 배달보다 나을까?

 

마켓컬리 이연복 목란 짬뽕 밀키트 후기 - 1인분 6,600원, 배달보다 나을까?

마켓컬리에서 이연복 쉐프의 식당 목란에서 출시한 짬뽕 밀키트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가격은 13,200원인데요. 2인분입니다. 1인분에 6,600원인 셈! 저희 동네는 배달 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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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시기 차이가 있지만, 조선호텔은 후기가 300여개, 목란은 3만여 개입니다. 일단 마켓컬리는 후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후기 개수가 많다 = 괜찮다' 이런 공식을 갖고 있어요. 참고로 모바일에서는 9999+가 최대 숫자로 보이고 PC에서는 9999 이상의 진짜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큰 가격 차이, 후기 숫자 차이만을 놓고 봐도 엄청난 체급차를 갖고 있는데요. 단지 호기심으로 주문해봤어요. 후회합니다.

 

일단 조선호텔 삼선짬뽕 밀키트는 크기가 매우 거대합니다.

 

비교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가늠이 안 될텐데, 아무튼 매우 커요. 자취생의 자그마한 냉동실 자리를 많이 뺏습니다. 맛에 실망을 하고 나니 이것도 별로네요.ㅎㅎㅎ 뒤끝 넘치는 후기가 시작될 예정이니 이 밀키트를 맛있게 드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조리법인데요. 육수 봉지 그대로 끓는 물에 데워주라고 되어 있어요.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 조리법이에요. 요즘은 환경호르몬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식의 조리법은 사라지는 추세고, 있더라도 '~~성분이 배출되지 않는 안전한 소재로 제작한 비닐이다.' 등의 멘트가 있어요.

 

이것만 봐도 '조선호텔'이라는 이름은 그냥 신세계의 PB 브랜드 쯤으로 사용한 건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겉비닐 포장이 나름 탄탄했는데, 굳이 내부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또 넣은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아요. (뒤끝) 이럴 정성에 재료 품질이나 좀더 신경을 썼으면..

 

 

 

 

 

목란 짬뽕과의 크기 차이예요. 내용물은 오히려 목란이 약간 더 큰데, 플라스틱 케이스때문에 조선호텔이 냉동실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하는 아이러니. 내용물 상태를 알았으면 케이스를 버리고 보관해둘걸 그랬어요. 아니, 애초에 사지 말았어야 했어요.

 

 

 

 

 

면과 육수를 각각 끓여줍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순화해서 말하자면 암모니아 냄새고요. 아주 약간 가스 냄새 같기도 해요. 이날 집 건물에 전기공사가 있어서 가스차단기(전기로 작동)가 꺼졌길래 다시 켰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 가스가 새는 줄 알았어요. 

 

아무튼 뭔가 대단히 잘못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면을 그릇에 먼저 담아줍니다.

 

 

 

 

 

면 위에 육수를 부어줬어요.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죠?

'조선호텔'을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일반적인 짬뽕 밀키트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관자가 하나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 외에는 소라살, 가리비, 약간의 오징어, 새우 1개도 있고요. 

 

목란 짬뽕이 고기 짬뽕인 것에 반해, 조선호텔은 완전히 해물 짬뽕(육수는 닭베이스)입니다.

 

 

 

 

 

집에 있던 숙주도 좀 올려줬어요.

목란 짬뽕은 고기 짬뽕이라 국물이 좀 진한 편이고 불맛이 살짝 나면서 달큰한 매운맛이예요. 목란은 매운 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조선호텔은 맵긴 맵지만 목란보다는 덜 매워요.

 

국물도 약간 맑은 느낌이에요. 이건 해물짬뽕이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육수를 끓이면서 그 이상한 냄새에 코가 약간 마비됐기 때문에 이제 그 이상한 냄새도 나지 않아요.ㅎㅎㅎ 그래서 아, 괜찮을 수도 있겠다 하고 먹었어요.

 

 

 

 

 

하지만 특정 해물을 씹는 순간 그 냄새가 맛으로 바뀌어 폭발합니다.

범인이 뭔지 모르겠어요. 죽순이 제일 의심되기는 한데 소라살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자세히 알고 싶지 않아요....

 

 

 

 

 

면은 괜찮아요.

하지만 이연복 목란 짬뽕의 면이 굵기도 굵고 더 괜찮아요.ㅋㅋㅋ

 

 

 

나름 음식에 크게 호불호가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냄새와 특정 재료의 맛때문에 재구매는 커녕 남은 1개를 어째야 하나 싶어요. 그제서야 마켓컬리 후기를 자세히 보니까 먹다가 버렸다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아, 맛있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홍어짬뽕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 이상한 냄새와 맛을 즐길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아마도 상품별로 품질 차이가 있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어요.

 

아무튼 결론은, 홍어짬뽕을 받을 수도 있으니 그걸 원치 않으시는 분은 다른 걸 드세요.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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